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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 보험사 리츠 '초읽기'…자산시장 냉각에 우려↑

기사입력 : 2022년10월07일 11:46

최종수정 : 2022년10월07일 11:46

한화리츠, 내년 1분기 상장계획…투자자 모집 마무리
삼성리츠, 주관사 선정하고 '프리 IPO' 진행 중
"증시·부동산 어렵지만 사업성 갖춰 괜찮다"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대형 보험사 건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내년 증시 상장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새로운 국제회계제도(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다. 다만, 금리인상 기조에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투자자 유치와 상장 이후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화생명 63빌딩 [사진=한화생명]

7일 한화자산운용 관계자에 따르면 한화그룹의 보험사를 담은 한화리츠는 내년 1분기쯤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 모집을 거의 마쳤으며 주관사를 물색 중이다. 올해 7월 KB증권과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했으나 리츠 자산 가치에 대한 의견 차이로 계약을 해지한 뒤 다른 주관사를 찾고 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을 매입·개발한 뒤 발생하는 임대료 수익 등을 투자자들이 배당받는 상품이다. 배당수익률이 5~6%로 높아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한화리츠에는 서울 여의도 한화손해보험빌딩과 한화생명 노원사옥, 한화생명 평촌사옥 등을 담고있다. 한화리츠를 운용하는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7월 말 국토교통부에 한화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한 뒤 9월 승인받았다.

삼성생명을 담은 삼성리츠도 내년 증시 상장을 앞두고 상장 전 투자 유치(Pre IPO)를 진행 중이다. 삼성리츠를 운용하는 삼성SRA자산운용은 지난달 23일 국토교통부에 삼성리츠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심사 기간이 두 달 걸릴 것으로 예상돼 영업은 연말부터 가능해질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삼성리츠에 총 720억원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11월까지 자금 모집을 마무리해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빌딩들을 선매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초자산으로 검토 중인 부동산은 삼성생명 대치타워와 서울시 중구 태평로에 위치한 에스원빌딩이다.

삼성생명 본사 외관 [사진=삼성생명]

이처럼 대형 보험사들이 리츠 상장에 나서는 이유는 내년 도입되는 IFRS17과 K-ICS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IFRS는 보험사가 보유한 부채(보험금)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한다. K-ICS는 보험사가 직접 보유한 부동산에 대한 준비금을 현행 6~9%에서 25%가지 확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두 그룹의 보험사들은 보유 자산을 리츠에 현물출자함으로써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고금리 기조에 자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위기를 겪는 만큼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고강도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이 어려움을 겪는데다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매입 시 대출액에 대한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부동산시장도 냉각되고 있어 리츠에 대한 투자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다보니 우려하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알고있으나, 건물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했고 사업성을 확인한 뒤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리츠는 일반적인 주식이 아니라 부동산을 펀드화시킨 것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주식만큼 높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도 "불안한 매크로 환경과 금리 상승 부담 요소는 남아있지만 상장리츠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상품성이 투자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오히려 안정적인 임차인과 계약조건이 돋보이는 한국 상장리츠를 좋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진단했다.

chesed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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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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