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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와 휴전 협상' 촉구했던 美 민주 의원들 서한 철회...'내부총질' 비판

기사입력 : 2022년10월26일 03:50

최종수정 : 2022년10월26일 03:50

진보코커스 회장 "몇달 전 서한이 공개돼" 해명
백악관 민주당 거센 내부 비판에 결국 철회
"자칫 우크라 정책 비판한 공화당과 혼동 초래" 인정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위해 러시아와의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던 미 민주당내 진보 의원모임인 진보코커스(CPC)가 이를 전격 철회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진보코커스 회장이자 서한 작성 작업을 주도했던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편지는 몇달 전에 초안이 작성됐지만, 안타깝게도 직원들에 의해 확인없이 공개됐다"면서 백악관에 보낸 서한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야팔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의 진보코커스 소속 의원 30명의 서명이 담긴 서한은 백악관과 민주당은 물론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도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프라밀라 자야팔 민주당 진보코커스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서한은 "우리는 장기화한 분쟁을 피하는 것이 우크라이나와 미국,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면서 "이런 이유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적, 경제적 지원과 적극적인 외교적 추진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헸다. 이어 "휴전을 위한 현실적 프레임워크를 찾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미국민들이 낸 막대한 세금이 우크라이나에 지원된 점도 거론했다.

이같은 내용은 우크라이나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면서 러시아의 태도가 변화하지 않는 한 외교적 해법 모색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해온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기존 입장에 반기를 드는 것으로 해석됐다. 

더구나 오는 11월 8일 선거 승리를 통해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도 최근 자신이 하원의장이 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지수표'는 없을 것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비판한 바 있다. 

따라서 민주당 진보코커스의 이번 서한은 민주당내에서조차 우크리이나 지원 정책을 둘러싼 분열상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구나 11월 중간선거를 불과 2주 앞둔 상황에서 백악관과 민주당의 우크라이나 정책을 스스로 부정하는 자충수라는 내부 반발도 쏟아졌다. 

서한에 서명이 포함된 일부 의원들조차 "이 편지는 몇달전에 준비됐던 것이지만 현재로선 의미가 없다"면서 자신은 서한에 동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자야팔 의원은 이에대해 "코커스의 회장으로서 나는 이번 책임을 인정한다"면서 자신들은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통한 외교적 마무리라는 원칙을 언급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번 서한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정당한 주권 방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려는 공화당과 혼동을 일으켰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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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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