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가 중국 시장에서 수요 둔화 우려에 가격을 인하할 예정이다. 이는 전반적으로 인상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전기차 업체와 다른 행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중국 웹사이트는 전날 테슬라 구매가격을 낮췄다. 중국에서 모델 3와 모델 Y 자동차의 스타터 가격을 최대 9% 인하됐다. 이에 따라 모델Y 가격이 4만3000달러에서 3만9500달러로 변경됐다.
테슬라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수요를 자극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 반면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전기차 제조사가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기차 경쟁리스크가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CMBI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2023년까지 업계 전체의 판매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내 전기차 제조업체의 경쟁 위험 증가를 말한다고 강조했다.
CMBI의 시 지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우리가 8월부터 강조해온 가격 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애널리스트들에게 이번 분기에 수요가 강했으며 테슬라는 향후 불황에 탄력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테슬라는 지난주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수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3분기 배송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은 부분적으로 어려운 물류 때문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3분기 34만3830대의 차량을 인도했는데 이는 월스트리트가 예상한 것보다 약 2만 대 적은 수치다.
한편 테슬라는 전일 대비 3.4% 내린 207.19달러를 기록중이다. 테슬라는 올 한해 41%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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