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서구 왕길동 등 일부지역 주택가에 붉은 수돗물이 공급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4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6시께부터 이날까지 서구 왕길동 일대 주택가에 붉은 녹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잇따라 접수됐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지난 4∼21일 서구 금곡동·왕길동지역에 지하 노후 수도 배관 1.2㎞를 교체한 후 배관 세척 작업에서 생겨난 적수가 주택가로 공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배관 세척 작업을 진행할 때 배관 양쪽 끝에 있는 수도 밸브를 완전히 잠가야 했으나 한쪽 밸브 일부가 개방되면서 주택가로 연결되는 급수관에 이물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왕길동의 한 주민은 이날 "주말 동안 물을 쓰지 않다가 새로 필터를 설치한 후 샤워 한번 하고 나니 필터 색이 (붉은색으로) 변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유했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소화전 등으로 이물질을 방류해 배수관의 수질이 깨끗해진 것을 확인했지만 급수관에 고여 있는 물이 주택가로 공급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서구 검암동 검암2지구 일대에서 수돗물 흐름을 바꾸는 '수계 전환'을 앞두고 소화전 방류 작업으로 인해 녹물이 나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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