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음식배달 넘어 '퀵커머스'서 동력...배민이 밝힌 생존전략

기사입력 : 2022년10월19일 15:20

최종수정 : 2022년10월19일 15:20

B마트·배민스토어 중심 퀵커머스 확장나선 배민
김범준 대표 "물리적 한계없는 모든 제품으로" 포부
"리스크 많지만 초기 시장 선점"...유통가 경쟁 치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B마트', '배민스토어' 등을 중심으로 퀵커머스(즉시 배송)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음식 배달에서 벗어나 물리적 한계가 없는 모든 제품에 대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다만 대형마트와 편의점, 기업형슈퍼마켓까지 퀵커머스 시장에 나서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점은 극복 과제로 꼽힌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19일 개최된 우아한테크콘서트에서 "배민스토어라는 사업을 보면 확장 가능성이 많다"며 "퀵커머스로 당장 커다란 침대를 배달하는 것은 곤란하겠지만 물리적 한계가 없다면 즉시 필요한 옷, 휴대폰 당일 개통 등 세상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진 =우아한콘서트 라이브 영상 갈무리]

김 대표는 이날 '문 앞으로 배달되는 일상의 행복'을 주제로 배달의민족의 당면 과제와 비전 등을 발표했다. 그는 "배달의민족은 음식을 넘어 필요한 물건을 문 앞에 전달하는 회사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고객들은 편의라는 것에 가치를 두고 배달비를 지불하고 시간을 들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9년 간편식·신선식품·생필품 등을 약 1시간 내에 배달해주는 B마트를 선보이며 음식 배달 이외 분야로 확장을 시작했다. 지난해 말에는 꽃, 화장품, 패션 등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배민스토어'를 론칭, 입점 브랜드를 넓혀가는 등 퀵커머스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B마트는 도심 내 소형 물류센터(MFC) 활용해 배달하고 있으며 배민스토어는 입점업체에서 상품을 배달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배달의민족은 배민사장님, 전국별미, 쇼핑라이브 등 서비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배달의민족이 퀵커머스 확장에 적극적인 이유는 음식 배달 외 뚜렷한 수익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음식 배달 시장은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급격히 성장했지만 올해 엔데믹 전환과 외식수요 증가, 물가상승 등 여파로 침체 상태다. 관련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배달앱 3사(배민, 요기요, 쿠팡이츠)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3218만416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34만1266명 대비 8.9%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배달 오토바이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0.08.30 dlsgur9757@newspim.com

퀵커머스 시장의 성장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점도 주요 요인이다. 비대면 소비에 대한 경험이 늘면서 '편의성'에 값을 지불하는 문화가 보편화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업계에서는 퀵커머스시장이 지난 2020년 5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배달의민족이 퀵커머스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기반 플랫폼뿐만 아니라 최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쇼핑, CJ올리브영, SPC섹타나인 등 대형유통업체들도 앞다투어 퀵커머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새벽배송전문업체인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1분기에 퀵커머스 서비스를 오픈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퀵커머스 시장은 아직까지 뚜렷한 선두업체가 없는 상황이다. 초기단계인데다 시장 플레이어가 늘어난 만큼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위해서는 도심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이나 물류센터가 필요하고 서비스 과정에서도 인건비를 비롯한 높은 비용을 감내해야한다"며 "리스크가 있는 사업이긴 하지만 소비자 연령대가 낮고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어 업계에서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