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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장애 '7시간'...초유 사태 맞은 네카오, 피해 보상 공방 예고

기사입력 : 2022년10월15일 22:30

최종수정 : 2022년10월15일 22:48

"화재 원인 명확히 규명하고 데이터센터 업체에 사고 원인 전달할 것"
전 국민 애용하는 '네이버·카카오' 서비스, 안정수단 확보 미흡했나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가 주말인 토요일(15일) 7시간 가량 주요 서비스를 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포털 서비스 '네이버'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카카오톡'은 전 국민이 애용하는 '공공재'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금융·커머스·교통 서비스에 대한 피해보상 문제가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1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판교캠퍼스(SK주식회사 C&C 인터넷 데이터센터 판교캠퍼스) A동 데이터센터 내 무정전 전원 장치(UPS)에서 발생한 화재로 네이버와 카카오가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먹통이 됐다.

양사는 현재 서비스 장애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서비스 정상화 이후에는 책임소재를 두고 SK주식회사 C&C와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 카카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초 네이버와 카카오를 전기통신사업법상 부가통신서비스의 안정성 확보 의무 대상 사업자로 지정하면서 양사가 안정수단 확보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가 앞서 내놓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에 따라 이용자에게 편리하고 안정적인 전기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 안정수단의 확보와 이용자 요구사항 처리 등 대통령이 정하는 필요한 조치를 이행해야한다. 특히 정부는 장애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기업을 조사할 수도 있다.

특히 이번 장애가 카카오 서비스들에서 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카카오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이날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오늘 발생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다음, 카카오 T,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있는 모든 이용자분들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카카오는 현재 최대한 빠르게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장애의 원인은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했고, 해당 화재로 인해 카카오의 장비가 위치해 있는 구역에 전원 공급이 차단되면서 그로 인한 서비스 장애가 일어났다"며 "소방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현재 화재 진압은 완료됐으나 안전상의 이유로 데이터센터에 즉시 전원을 공급하기 어려워 장애 해결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성남=뉴스핌] 정종일 기자 = 15일 오후 3시33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SK주식회사 인터넷 데이터센터 판교캠퍼스) A동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 다음 포털,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2022.10.15 1141world@newspim.com

또 "카카오는 이를 인지한 즉시 다른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으며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직후 카카오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다. 다만 이번과 같이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해당 조치를 적용하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카카오는 이번 화재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현재 입주해 있는 데이터센터 업체에 사고 원인을 전달해 안전 점검 및 사고 예방 조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향후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그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평소와 같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적 재발 방지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터넷 서비스 제공사들 사이에서는 카카오가 안전 장치 마련에 미흡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카카오는 2012년에도 LG CNS 인터넷데이터센터의 전원장치 이상으로 4시간 가량 장애가 발생해 재발방지를 위한 인터넷 데이터 센터 분산 배치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카카오톡은 올해 2월과 7월에도 시스템 장애로 큐알(QR) 체크인 오류와 선물하기 오류가 발생한 바 있다. 또 이달 4일과 15일에는 내부 시스템 오류로 18분 간 메시지 수·발신 및 PC 버전 로그인에 오류가 생기거나 카카오톡 선물하기 로그인 페이지 접속 실패 및 기존 로그인 유지 실패 등의 접속 장애를 일으킨 바 있다.

한편 박성하 SK주식회사 C&C 대표는 이날 화재사고와 관련해 "오늘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국민들께서 겪은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어린 사과를 드린다"며 "오후 화재 발생 직후 신속한 대응을 통해 피해 최소화에 전력을 기울였고, 가능한 모든 안전조치 아래 피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시라도 빨리 데이터센터 정상화를 통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향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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