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맞아 15일 세화오일장 야외무대에서 마당극을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제주도 해녀박물관은 제주해녀항일운동 90주년을 기념해 마당극과 탐방, 교육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당시 주요 사건을 마당극으로 풀어낸 민요패 소리왓의 '우리는 제주도의 가이없는 ᄌᆞᆷ녀들' 공연은 15일 세화오일장 일원(세화리종합복지타운 2층 야외무대)에서 이뤄진다.
1932년 1월 세화오일장에서 해녀들이 당당히 도사에게 맞섰던 항일운동 장면을 재현해 당시 해녀들의 외침을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또한 1930~1960년대 구석구석 세화마을의 숨은 역사를 알 수 있는 '세화리 옛길' 지도를 활용한 탐방 프로그램을 학생과 일반도민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19일에는 세화고등학생을, 29일에는 일반 도민을 모집해 1930년대 하도-세화 마을 길, 세화리의 가장 번화가였던 앞거리(전항동)부터 갯물질 길, 해녀항일운동의 중심 장소인 세화오일장 터, 4·3때 구좌 주민들의 집단 학살터였던 연두골 동산 등 제주지역의 역사와 유산을 홍보한다.
참여신청은 해녀박물관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지난 11일부터 접수를 받고 있다.
한편, 해녀박물관은 올해 제주해녀항일운동의 자료를 집대성한 자료집을 발간했으며 '빗창들고 호미 들고 불꽃 바다로' 특별전시를 12월까지 진행 중이다.
또한 특별전시와 연계해 '깃발학교 빗창반' 교육프로그램은 10월에도 진행되며, 손수 만든 깃발과 현수막을 들고 제주해녀를 응원하는 퍼포먼스 등 다양한 활동으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제주해녀항일운동의 의미와 가치를 더하는 자리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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