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홍보를 위해 9박 12일(25일~10월6일)간 미주 5개국(미국, 파나마,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멕시코)을 순방하는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6일 귀국했다고 밝혔다.
이번 순방 기간 박형준 시장은 부산시 단독일정으로 미국과 파나마를 먼저 방문했으며, 이후 대통령 특사단으로 합류해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멕시코를 방문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왼쪽)이 9월26일 미국 마이애미 수아레즈 시장을 만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부산시] 2022.10.06 |
박 시장은 방문국의 대통령, 부통령, 국회의장, 외교장관 등 최고위급 인사와 만나 부산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의지를 전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기후위기, 디지털 격차, 상대적 빈곤 등 세계 대전환의 시대에 이러한 주제를 담은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가지는 의미와 개최도시로서 부산의 역량을 적극 홍보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맺게 될 대한민국과 방문국, 부산시와 방문도시 간 협력관계는 한정적인 분야의 단기적인 협력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 협력관계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방문국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선행, 국가별 관심사항을 사전에 파악했고, 이를 통한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 교섭활동에 적극 활용했다.
일례로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는 엘살바도르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블록체인, 스마트시티 등 부산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산업을 소개하고,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제안했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부켈레 대통령은 한국과 엘살바도르는 친구이자 파트너로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박형준 시장은 양자면담뿐 아니라 간담회 등 다양한 민·관의 유력인사들과 한자리에 만나는 방식으로 효과적인 교섭활동을 펼첬다. '한-멕시코 의원친선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고, 유네스코 중남미 문화장관회의(28~29일)에 참석하기 위해 멕시코에 방문한 각국의 장관 등 대표단과 외교사절단을 대상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밤' 행사에서는 박형준 시장이 직접 특별 프리젠테이션을 펼쳐 중남미 16개국의 참석자들에게 부산의 2030세계박람회 개최 의지를 표명하고, 글로벌 아이콘이 된 케이-컬처(K-culture)를 기반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세계인이 교류하고 즐기는 축제가 될 것임을 강조하며 문화 엑스포의 측면을 부각했다.
박형준 시장은 미주지역에서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분위기 확산에 가교역할을 할 도시·국가와 도시외교 외연 확장에도 적극 나섰다.
미국의 대표적 해양항만도시인 마이애미시와 내년 중 자매결연 체결에 합의했으며, 파나마와는 해양, 항구, 조선업 등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 협력을 약속했다.
자매도시인 멕시코 티후아나시 몬세랏 카바예로(Monserrat Caballero) 시장과의 화상 면담을 통해 상호 호혜적 관계를 재확인하고 인재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양 도시간 협력 추진을 위한 전담부서를 지정하고 공무원 등 인재 교류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순방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단순한 부산의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가역량과 글로벌역랑을 크게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미주지역 5개국 방문을 통해 미주지역에서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분위기를 확산하고, 도시외교 외연을 확장하는 실질적 성과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문국, 방문도시와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과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의 장기적인 협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앞으로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 방문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활동을 이어갈 것이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홍보 과정에서 새롭게 형성되는 국제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이 세계적인 국제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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