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증인 출석..."냉천 정비사업으로 외려 통수량 늘려"
"기록적 집중호우에 1m넘는 만조 겹쳐 피해 키워"
[포항·서울=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집중호우와 만조에 대비한 재해대응 시스템 개선과 지원"을 국회에 호소했다.
이 시장은 지난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의 원인은 기록적인 폭우에 더해 기상 이상현상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이 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집중호우와 만조에 대비한 재해대응 시스템 개선과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사진=포항시]2022.10.05 nulcheon@newspim.com |
이 시장은 또 "일부 언론에서 지적하는 '냉천 고향의 강 친수사업'과 관련, 이 사업을 통해 (강물이 지나가는 공간인)통수 단면을 더 늘렸기에 사실과 맞지 않다"고 강조하고 "냉천 친수 사업을 통해 덤프트럭 9000대 분량인 9만 루베의 흙을 준설해 초당 통수량을 오히려 늘렸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냉천 고향의 강 사업 요인설'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냉천은 지방하천으로 관련법에 따라 80년 빈도로 (홍수에 대비하는 시설 설치 등을) 계획한다"며 "500년 빈도 이상의 자연재해인 이번 폭우에 다 대처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또 "이번 태풍으로 유례없는 집중폭우가 내린 형산강 이남 지역의 지방하천 6개 모두가 범람해 곳곳에 둑이 다 무너졌다. 냉천만 범람한 것이 아니다"고 지적하고 "강수량이 더 많았던 지난 1998년의 태풍 예니는 60시간에 걸쳐 내린 것이며, 이번 힌남노는 시간당 강우량이 최대 110㎜이상으로 더욱 집중됐고, 4시간 기준 강수량은 예니의 두 배에 해당하며 만조로 해수면은 1미터 넘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러한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가 포항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곳에도 또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집중호우와 만조에 대비한 재해대응 시스템 개선과 지원 등에 국가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거듭 재해 대응 스스템의 전면 개선을 호소했다.
이날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김교흥, 송재호 의원 등은 "냉천정비사업으로 치수보다 친수에 집중해 하천이 범람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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