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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12년간 112만가구 규모 공공택지 매각...땅장사 중단해야"

기사입력 : 2022년09월29일 13:38

최종수정 : 2022년09월29일 13:38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약 46㎢ 매각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112만가구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공공택지 약 46㎢(1400만평)를 민간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LH 2010년 이후 공공택지 매각실태 분석'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LH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공급토지명세서(2010~2019년)와 지구별 택지조성원가(2020년 3월 기준),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LH 홈페이지에 공지된 택지매각현황을 바탕으로 면적과 가액, 조성원가, 공급가액과 현재 토지자산 가치 등을 비교·분석했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LH 2010년 이후 공공택지 매각실태 분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LH가 공공주택을 짓기 위한 공동주택지 46㎢(1400만평)을 민간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2022.09.29 krawjp@newspim.com

경실련의 조사에 따르면 LH가 2010년 이후 매각한 공공택지는 총 134.9㎢(4000만평)이며 공공주택을 짓기 위한 공동주택지 46㎢(1400만평)는 민간에 매각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의 16배 규모이며 용적률 200%로 개발할 경우 전용면적 84㎡(25평형) 아파트 112만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LH가 매각한 공동주택지 중에서 이익이 가장 많은 상위 10곳의 매각차액은 10조5595억원을 기록했다. 3.3㎡당 매각금액과 조성원가는 각각 733만원, 524만원으로 209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공동주택지 매각차액이 가장 높은 지구는 '화성동탄2'로 차액이 2조8132억원이었다. 조성원가와 매각금액은 3.3㎡당 516만원, 704만원으로 매각 총액은 10조5281억원이었다.

경실련은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설립된 LH가 강제수용 등 부여받았음에도 이를 민간에 판매해 서민들의 내집마련보다는 기존 주택가격을 끌어올리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비판했다.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은 "공기업들은 강제수용, 독점적 개발 권한, 용도변경 등 3대 특권을 갖고 있다"면서 "최근 10년간 집값이 폭등할 때 공공임대주택을 지었다면 서민 주거안정에 기여했을텐데 1400만평을 판매해 투기의 불쏘시개를 던져준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택지매각 과정에서 가격 기준이 변경되면서 LH의 수익이 더 늘어났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성달 경실련 정책국 국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규정이 바뀌면서 공공주택 택지비 공급기준이 강제수용가에 가까운 조성원가에서 감정가로 바뀌었는데 그 이후 택지판매가액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LH가 민간에 매각한 공공택지의 가치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매각 차액 상위 10곳의 매각액은 37조원이었으나 현재 아파트 시세를 적용할 경우 총액은 134조1000억원으로 97조1000억원이 늘어나 3.6배 올랐다.

이들은 ▲신도시 사업 공동주택지 전량 공공주택 공급 ▲3기 신도시 남은 물량 장기임대·토지임대건물분양 아파트 공급 ▲지금까지 분양한 아파트 분양원가·수익·공공주택 자산내역 공개 ▲공공주택 및 공공택지개발 사업의 민간 공동시행 중단 ▲10년 주택 바가지 분양 중단 및 분양전환 등을 주장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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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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