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美 전문가 "미국·유럽의 우크라에의 무기 지원 능력 '한계'"

기사입력 : 2022년09월28일 17:11

최종수정 : 2022년09월28일 17:12

美, 155㎜ 구경 곡사포 고갈...구형 곡사포로 대체
"새로운 무기 양산 체계 마련에 1~4년 소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무기가 조만간 고갈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데이브 데스 로체스 미국 국립 국방대학교 선임 연구원 겸 부교수는 2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매우 걱정스럽다. 새로운 미국 무기 생산 설비를 갖추지 않으면 우크라에 무기를 공급할 능력이 사라지게 된다"며 "새로운 생산 시설을 갖춰 양산하기까지 수 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우크라에 제공한 구경 155㎜의 곡사포의 경우 미 방위업체들이 매년 약 3만개를 생산하는데 이는 우크라군이 러시아군과의 전투에서 2주 만에 다 쓸 물량이다. 러-우크라 전쟁이란 예기치 못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방위업체들이 양산에 나서고 싶어도 새로운 생산시설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우크라 동부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인이 '기아친트(Giatsint)-S' 곡사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2.09.07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에는 우크라에 지원할 155㎜ 구경 곡사포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무기고에 해당 곡사포 물량이 있긴 하지만  미 국방부가 무기고에 해당 무기를 일정량 보유해 놓길 바라기 때문에 국가 무기고를 열진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데스 로체스 연구원은 미국이 155㎜ 구경 대신 사거리가 짧고 구형 무기인 105㎜ 곡사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우크라군에 문제다. 전쟁에서 무기 사거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 전쟁은 대포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곡사포 말고도 우크라군이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아 큰 도움을 받고 있는 무기에는 ▲고기동다연장로켓(HIMARS) ▲재블린(Javelin) 대전차 미사일 ▲스팅어(Stinger) 미사일 등이 있다. 모두 미국에서조차 재고가 제한적으로 분류된 것들이다. 

재블린 미사일의 경우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이 매년 약 800대만 생산한다. 미국이 현재까지 우크라에 보낸 물량은 10년 생산치에 달하는 8500여 대다. 

미 국방부는 수 억 달러 규모의 재블린 미사일을 주문했지만 양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마크 캔시언 선임 고문은 말한다. 무기에 들어가는 수 많은 화학원료와 컴퓨터칩을 제때 공급받기 어렵고 첨단 기술의 집합체인 무기 생산에 필요한 인재를 고용하고 직업훈련을 하는 것도 일이다. 캔시언 고문은 "미국이 전반적인 무기 양산 체계를 갖추는 데 최소 1년에서 4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유럽도 우크라에 보낼 무기가 충분치 않다. 이달 초 조셉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회원국들 대다수 무기고가 고갈되진 않았지만 상당 부분 부족해졌다"며 "우크라에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27일 국방 수장을 대상으로 주최한 특별 회의에서 회원국들의 무기 재고를 채우는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CNBC는 알렸다. 

영국의 왕립합동국방안보연구소의 잭 와틀링 연구원은 "우크라군은 사용할 무기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소비하는 속도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서방의 무기 지원은 무한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