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승진 논의설도…삼성 "사실아냐"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삼성그룹 전자와 금융분야의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2년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하며 현안을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주간의 장기 해외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2.09.21 yooksa@newspim.com |
2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포함해 SDI·SDS·전기·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와 생명·증권·카드 등 금융 계열사 사장단 40여명은 지난 26일 경기도 용인 인재개발원에서 사장단 회의를 가졌다.
사장단은 외부 강사의 강연을 듣고 주요 사업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사장단이 함께 모인 것은 지난 2020년 6월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노사관계 특강 이후 약 2년 만이다.
삼성은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따라 매주 수요일 각 사 사장단들이 모여 외부 강연을 듣고 현안을 논하는 '수요 사장단 회의'를 열어왔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 이후 정기적인 사장단 모임은 사라졌다.
한편 재계에서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사장단 회의가 정례화될 지, 그리고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 부회장이 회장 자리에 오를 것인지 등에 대해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의가 이 부회장의 회장 추대를 위해 모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측은 "사장단 회의 아니고 사장단 강연 개최"라며 "관련해서 별도 입장은 없다"고 과대해석 자제를 당부했다. 앞서 이 부회장도 중남미·유럽 출장을 마치고 지난 21일 귀국 자리에서 취재진을 만나 "(회장 승진 계획보다는) 회사가 잘 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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