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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한방'? ARM 지분 인수해도 "사업 영향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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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통상적 투자유치 방문 가능성 높아
단독 인수 힘들어 사업적 시너지 제한적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의 ARM 인수 추진 가능성을 두고 100조원 빅딜, ARM 인수를 통한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수직계열화 등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선 최대 100조원의 ARM 인수가에 대해 몸값이 너무 부풀려졌다는 반응이다. 또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ARM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이것이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사면복권된 이후 경영활동 제약이 풀리며 본격적인 경영활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 대규모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선 의미가 있다.

◆손정의 ARM인수 제안? 이재용 "잘 모르겠다"의 맥락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주간의 장기 해외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2.09.21 yooksa@newspim.com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ARM 인수 가능성에 대해 군불을 지핀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지난 21일 이재용 부회장은 영국 출장 후 귀국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국에서 ARM 경영진과 만났냐는 질문에 "(회동)안 했다"며 "다음 달에 손 회장(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서울에 올 것 같고, 그 때 무슨 제안을 할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후 삼성전자가 ARM 인수 논의를 본격화 한다는 기사가 잇따랐지만, 실상 업계에선 손 회장의 이번 방문은 통상적인 투자 유치를 위한 방문일 뿐, ARM 인수를 둘러싸고 진지하게 논의하는 자리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기업의 빅딜과 관련한 진지한 논의는 물밑에서 조용하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손 회장은 돈이 필요하니 어디든 다니며 ARM 인수 이야기를 할 것이고, 이 부회장이 이야기 한 것도 손 회장의 얘기를 들어보겠다는 수준"이라며 "만약 보다 진지한 인수 작업 이야기가 있었다면, 이 부회장의 입에서 대답은 다른 방향으로 나왔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올해 2분기 기준 30조원이 넘는 규모의 손실을 내고 있고, 특히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세계최대 기술펀드 '비전펀드'는 증시 침체 상황과 맞물려 거액의 손실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손 회장은 2023년을 목표로 ARM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데,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증시가 침체된 상황에 삼성전자와 같은 큰손이 지분 인수에 참여한다면 IPO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ARM 지분은 손 회장이 75%, 비전펀드가 25%을 가지고 있다.

◆삼성, ARM으로 시스템반도체 강화? "글쎄"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단독 인수가 어려워 다른 반도체 회사들과 함께 지분투자 방식으로 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지난 2020년 9월 엔비디아는 500억 달러 규모로 ARM 인수를 발표했지만, 주요 반도체 업체들과 각국 규제기관들이 '중립성 훼손'을 이유로 일제히 반대해 결국 2022년 2월 인수가 최종 무산된 전례가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ARM은 시스템반도체 AP 등에서 IP쪽을 장악하고 있어 삼성이 ARM을 단독 인수를 할 경우 IP를 활용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이 좋아지겠지만, 현재 단독 인수는 불가능해 보인다"면서 "결국 투자 목적으로 지분 인수가 가능하겠지만, 이 경우 자본 투자 쪽이니 앞선 장점들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ARM 인수에 관심을 보인 기업들은 SK하이닉스, 퀄컴, 인텔 등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 3월 박정호 SK스퀘어 대표가 SK스퀘어의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ARM을 사고 싶다"며 "컨소서엄 형태로 공동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며 ARM 인수에 대한 관심을 공식화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ARM은 반도체 회사 사이에선 공공재로 특정회사가 ARM을 소유한다는 것은 ARM의 가치를 떨어뜨려 결국 컨소시엄 방식으로 ARM 인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ARM의 IP는 돈만 내면 누구나 쓸 수 있는 자산으로 삼성이 ARM 지분을 인수한다고 하더라도 삼성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 125조 실탄...경영자 입장 '고민하고 있다' 시그널

소프트뱅크그룹과 ARM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삼성 입장에선 오너가 지난달 사면 복권돼 경영활동에 고삐를 당기고 있는 상황에, 12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두고 그룹 내 신성장동력을 이끌만한 투자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삼성은 2016년 9조원을 투자해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을 인수하긴 했지만, 그 이후 6년 동안 조 단위의 빅딜은 없었다. 2017년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되며 경영 활동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지난달 이 부회장은 광복절 특사로 사면 복권되며 경영 활동에 제한이 풀렸고, 이에 이 부회장은 국내외 계열사 및 현장을 돌며 본격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오너의 판단으로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한 빅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현금성 자산은 많이 보유해 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은 있었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로 대형 인수에 나선 적은 없다"면서 "이번엔 상황이 달라져 선제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고, 경영자 입장에서도 반도체 업계에서 핫 한 부분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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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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