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23일 나흘간 전국 17개 시·도 400명 참가
금메달 39명·은 38명·동 26명…기능필기·실기 면제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 "기능올림픽에 참가한 경험으로 전국장애인경기대회에서 금상을 탔습니다." 지체장애를 가진 유재남(59세)씨는 올해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자전거 조립 직종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그는 취미로 타던 자전거가 고장 나면 인터넷을 보고 혼자 쉽게 고쳤던 경험을 기반으로 지방대회에 이어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나가기로 결심했다. 유 씨는 이번 수상이 그에게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내년에는 더 많은 동료들과 함께 참여해 더 큰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국 최대의 기능 장애인 축제인 제39회 전국 장애인 기능경기대회가 4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진행된 올해 대회에는 총 40개 직종에 전국 17개 시·도 대표 선수 400명이 참가해 오랜 시간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
22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양장 직종에 참가한 선수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고용공단] 2022.09.23 swimming@newspim.com |
수상 영예는 금메달 39명, 은메달 38명, 동메달 36명, 총 113명에게 돌아갔다. 정규 직종 입상자에게는 메달과 함께 금상 1200만원, 은상 800만원, 동상 400만 원, 장려상 1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으며, 해당 직종 기능사 필기 및 실기시험이 면제되는 특전이 주어졌다.
대회는 경기 외에도 중증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비롯해 시각장애인 브라스앙상블,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등의 공연과 제주도 문화체험, 장애인 체육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되면서 경기장을 찾은 이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의 기회를 제공했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이날 폐회식에 참석해 "장애인들의 뜨거운 열정과 아름다운 도전을 직접 응원할 수 있어 큰 의미가 있었다"며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장애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고, 각자 삶의 터전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는 2023년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장애인기능경기대회 개막 둘째날인 21일 전자출판 직종에 참가한 선수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한국장애인고용공단] 2022.09.23 swimmi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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