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정 의장 지난 8월 수천만원 들여 집무실 가구 교체·리모델링 완료
1년여후 이전하는데 세금 낭비 논란...시의회·수원시, 자료요청에 무소식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경기 수원특례시의회가 내년 11월 신청사 완공을 앞둔 시점에서 김기정 의장이 수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자신의 집무실을 리모델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기정 의장 [사진=수원시의회] 2020.07.27 jungwoo@newspim.com |
김기정 의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난 7월 4일 임기 2년의 제12대 수원특례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20일 뉴스핌 제보에 따르면 지난 8월 김기정 의장은 자신이 사용하는 집무실의 가구 교체와 리모델링 공사에 수천만원을 사용했다.
현재 수원특례시의회는 수원시청 건물을 함께 쓰고 있으며, 의회 단독 청사가 내년 11월 완공 목표로 공사중에 있다.
이 때문에 시의회 안팎에서는"내년이면 새 건물로 들어가는데 의장이 수천만원을 들여 집무실을 꾸민 것은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수원특례시의회에 사실 확인 요청을 했으나 시의회 측은 "해당공사가 시행된 것은 맞으나 정확한 금액은 시청 재산공유과에 확인해야 한다"라며 구체적 확인을 피했다.
경기 수원시의회 단독청사 조감도. [이미지=수원시] |
또한 수원시청 재산공유과는 이같은 사실을 인정했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리모델링 공사금액과 업체를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현재 전국의 각 시의회는 경기침체, 코로나19 재확산, 물가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해외연수비 반납 등 재정 부담 해소를 위해 발벗고 뛰는 상황에서 이번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집무실 공사는 타당성을 인정 받을수 없는 대목이다.
앞선 11대 수원시의회에서는 전반기 의장이 낡은 가구를 바꾼바 있다. 이것도 정담회 등 의장이 접견하는 장애인을 고려해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후반기 의장은 집무실을 꾸미는데 단 1원도 사용하지 않았다.
전 시의회 A의원은 "11대 수원시의회에서 시정예산과 시민을 고려해 최소한의 교체만 실시했는데 이번 12대에서는 신청사 입주예정에도 불구하고 의장실 리모델링 공사는 권위주의적 모습으로 볼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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