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 분야 핵심기술 노하우 보유
함정용전자전장비 국내 개발 참여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최근 방산업계에선 전자전 비중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예컨대 지난 8월 2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태우고 타이완으로 향하던 미 전용기를 중국 군용기가 추적해 감시하려고 했으나 미국의 전자전 간섭으로 실패한 사례가 있다. 또 일본 가고시마현에선 미국과 일본 자위대가 처음으로 공동 전자전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전 분야에 다양한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LIG넥스원은 '함정용전자전장비-II'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정용전자전장비-II는 레이다, 미사일의 신호를 탐지·분석하고 고출력 방해 전자파 등을 송신해 적의 위협을 교란, 기만해 함정의 생존성을 극대화하는 최첨단 장비다.
[서울=뉴스핌] SMART Navy의 K-전자방패를 주도할 함정용전자전장비-II 운용개념도 [사진=LIG넥스원] |
특히 LIG넥스원은 다수의 함정용전자전장비의 국내 개발에 참여해 신호 탐지 및 분석, 재밍, 빔조향, 배열송신 및 설계기술 등과 관련해 최신 기술 역량을 확보했다.
앞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주도로 지난 40여년 간 함정용전자전장비 개발과 함께 지상과 항공에서 운용 중인 전자전에서 전자정보, 통신정보 신호에 대한 탐지, 재밍 장비의 개발, 양산, 전력화 등에도 참여했다.
LIG넥스원은 해군이 운용 중인 대부분의 함정에 탑재된 전투체계, 레이다, 피아식별장비, 센서 등과의 장비 상호연동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함정의 유형별로 최적화된 전자전 체계를 설계하고 개발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로 꼽힌다.
최근에는 다수의 신호원에 대한 방향(방위각·고각)을 탐지하는 '2차원 멀티 베이스라인 방향탐지장치'를 제작하는 선행핵심 과제 시작품을 수주해 제작 완료했다. 지난 8월 시험에 착수한 2차원 멀티 베이스라인 방향탐지장치는 함정용전자전장비-II와 함께 한국형구축함(KDDX)에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함정용전자전장비-II 개발이 완료되면 전자전 분야의 국방R&D 역량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성공적으로 개발이 완료시 초정밀 디지털 방향탐지, 지능형 재밍, 고출력 지향성 송신 기술 등을 적용하는 광역 전자전 수행이 가능해 세계적 수준의 전자전체계 개발능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