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미 주가지수 선물, 2개월래 저점으로 하락...페덱스 경고에 경기침체 우려↑

기사입력 : 2022년09월16일 22:02

최종수정 : 2022년09월16일 22:02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글로벌 특송업체 페덱스(FDX)가 거시경제 전망 악화 등을 이유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한 여파가 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것이라는 우려에 이미 약해진 투자심리가 페덱스의 실적 경고에 또다시 흔들리는 모습이다. 페덱스는 8월 말 글로벌 수요 둔화가 가속화됐다며 다음 분기에는 한층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이날 개장 전 주가가 20.7% 폭락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6일 오전 8시 34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150.00포인트(1.25%) 하락한 1만1857.50달러를 기록했다. E-미니 S&P500 선물은 43.75포인트(1.12%) 내린 3875.50달러를, E-미니 다우 선물은 309포인트(0.99%) 밀린 3만761달러를 가리켰다.

S&P500 선물이 3900선을 밑돌면서 이날 S&P500지수가 시장이 주요 지지선으로 간주하는 3900선 아래에서 개장할 것을 예고했다.

페덱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오는 20~2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이번 주에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라 지표 이외에는 영향을 줄 재료가 많지 않은 가운데 전날 장 마감 후 나온 페덱스의 실적 경고는 가뜩이나 침체를 우려하는 시장에 충격을 줬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계속되는 데다 그간의 금리 인상이 경기에 반영되면 하반기와 내년 경기침체 위험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페덱스의 라지 수브라마니암 최고경영자(CEO)는 "거시경제적 여건이 미국 안팎에서 급격히 악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물동량이 감소했다"면서 회사는 공격적인 비용 절감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분기 실적도 월가의 예상을 밑돌았다. 회계연도 1분기 페덱스의 매출은 232억달러로 월가 예상치 235억9000만달러를 하회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44달러로 시장 전망치 5.14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페덱스는 연간 자본지출 예상치를 5억달러 줄인 63억달러로 제시하는 한편 변동성 때문에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다며 지난 6월 제시한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해 버렸다.

이날 개장 전 주가가 20% 급락한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현재의 낙폭이 이날 장 마감까지 이어진다면 페덱스 주가는 1987년 블랙먼데이에 기록한 16.4% 낙폭을 뛰어넘는 일간 하락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페덱스의 경쟁 업체인 UPS(UPS)와 XPO 로지스틱스(XPO)의 주가도 개장 전 7.1%, 6.0% 각각 하락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닷컴(AMZN)의 주가도 2.6% 떨어졌다.

UPS 화물 수송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저지주 뉴버논 체리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연준은 페덱스의 이번 보고서를 보고 연준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데 대한 경고로 생각하기보다는 연준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앞서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침체(recession)'를 언급한 기업의 수가 약 240개로, 적어도 201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진 2010년 1분기의 212개도 웃돌 정도로, 그만큼 많은 기업이 침체를 우려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와 더불어 시장이 내다보는 미국 상장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확연히 낮아진 것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레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5.1%로 7월 초 조사 당시의 11.1%에서 6.0%포인트나 낮아졌다.

한편 세계은행(WB)은 각국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동시에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전 세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15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최근 연구에서 세계 3대 경제대국인 미국, 중국, 유로존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내년에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1970년 경기 침체 이후 가장 가파른 침체에 빠졌고 소비자 신뢰가 이미 이전 글로벌 경기 침체 직전보다 더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증시의 9월 약세를 나타내는 이미지 [사진=마켓워치]

9월은 시장이 계절적으로 취약한 달인데다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가 9월부터 국채 600억달러, 모기지증권 350억달러 등 월간 950억달러로 늘어나며 양적 긴축(QT) 역시 본격화한다. 일부 투자자들이 이러한 움직임이 시장의 변동성을 가중시키고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하며 이 또한 눈여겨보고 있다.

이날은 매월 셋째 주 금요일에 있는 월별 옵션 만기일로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 옵션 헤지 활동이 시장 움직임을 증폭시키면서 올해 옵션 만기일이 있는 주의 변동성은 예년보다 컸다. 로이터통신 분석에 따르면 옵션 만기 주에 S&P500지수는 평균 1.8% 하락했다. 그외 주에 지수가 주간 기준 평균 0.09%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소매판매와 실업수당 청구 지표 등이 견조했지만 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완화할 만큼 강력하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이어진 가운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화물철도 노동조합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해 전미철도협회(AAR)의 철도 파업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 유니온퍼시픽(UNP) 등 철도 관련주가 상승했지만 지수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27포인트(0.56%) 밀렸고, S&P500지수는 44.66포인트(1.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7.32포인트(1.43%) 각각 떨어진 채로 거래를 마쳤다.

맨해튼 슈퍼마켓에서 상품을 가득 담은 쇼핑카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15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3% 증가한 683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7월 대비 보합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미국인들이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이어가고 있음을 가리켰다. 다만 시장은 7월 수치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에서 0.4% 감소로 하향 수정된 점에 주목했다.

품목별로 보면 식료품점 판매가 0.5%, 레스토랑 판매가 1.1% 각각 증가한 반면 온라인 판매는 0.7% 감소했다. 휘발유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자들이 아직 강한 구매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과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아낀 돈을 다른 품목에 더 지출한 것뿐이라는 평가가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다.

연준은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시도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신호를 찾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소비자 지출의 회복력이 유지된다면 연준이 긴축 정책에 대한 공격적인 입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 10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000명 감소한 2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5주 사이 최저치이며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또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노동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나타냈다.

변동성을 완화한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22만4000명으로 지난 6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소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140만명으로 2000명 증가했지만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이다.

우버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특징주로는 승차 공유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가(UBER)가 업무용 메시지 앱 '슬랙'이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4.7% 밀렸다.

우버는 트위터에 성명을 내고 "현재 사이버 보안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16년 10월에도 해킹으로 5700만명의 고객과 운전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당시에는 피해 사실을 은폐했다가 나중에 이 사실이 알려져 2017년에 1억4800만달러의 위약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