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간 문화 차이 좁히기 위한 '리버스 멘토링' 도입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설공단은 MZ세대 사원들이 이사장 등 경영진의 멘토가 돼 세대 간 문화 차이를 좁히기 위한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 프로그램을 도입해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공단 직원 중 MZ세대 비율은 33%로 기존 세대와 가치관과 문화가 달라 조직의 잠재 역량 개발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방식의 소통의 필요하다는 내부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었다.
인재원 사진 [사진=서울시설공단] |
공단의 '리버스 멘토링' 제도는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기존 멘토링과는 반대로, MZ세대 사원이 선배 또는 경영진의 멘토가 되어 젊은 문화를 소개하고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세대 간의 이해를 높이는 소통 방식이다.
특히 젊은 멘토 2명당 경영진 1명으로 구성돼 격의 없는 활동의 기반이 되고 있다. 지난 8월초부터 26명의 MZ세대 멘토와 한국영 이사장을 비롯한 13명의 경영진이 참여한 13개조로 리버스 멘토링 1기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26명의 멘토 전원은 지난 2017년 이후에 입사해 근무한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신입으로, 평균 연령은 28.8세. 13명의 멘티는 한국영 이사장과 본부장, 부서장으로 평균 연령은 56.6세다.
1기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일주일 간 서로의 신분은 알리지 않고 익명으로 온라인 소통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멘토와 멘티가 연결됐고, 한달 여의 기간 동안 원데이 클래스 참여나 점심식사 등 각자에 맞는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공단은 올해 말까지 체험과 사회공헌 활동 등을 함께 하는 1기 활동을 마무리하고 효과 분석과 참여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국영 이사장은 "리버스 멘토링을 통하여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의 입장과 의견을 고려한 의사결정을 하려고 노력하고,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의 의사결정에 높은 신뢰를 가지고 직무에 몰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조직의 역량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으로 시민 편의 증진과 안전 확보에 매진키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라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