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에 성공하면서 이달 들어 남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6000㎢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밤 연설을 통해 "9월 들어 우리 전사들이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6000㎢ 이상을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전날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군 총사령관은 이달 들어 개시된 러시아군에 대한 반격 작전으로 영토 3000㎢를 되찾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불과 하루 사이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로부터 수복한 영토가 3000㎢에 달하는 셈이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하루에만 10여 곳 이상의 도시와 마을을 탈환, 9월 대반격 이후 30곳 이상의 도시를 탈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북동부 발라클레야시 광장 조형물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려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크라이나군은 13일에도 북동부 하르키우주 보우찬스크 등으로 진격해 러시아군을 내몰고 이 지역을 되찾았다. 외신에 따르면 올레흐 시네구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일부 지역에서는 우리 군이 (러시아와의) 국경까지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처럼 파죽지세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러시아가 북동부 전선을 사실상 포기하고 철수에 급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의 공세에 전황이 불리해지자 북부 지역 주둔 병력을 철수시켜 동부 도네츠크 지역 방어에 투입해 이 지역 방어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 국방부에 따르면 하르키우주에서 철수한 러시아 병력 대부분은 동부 지역이 아니라, 러시아로 복귀하고 있어서 새로운 방어망 구축도 순탄치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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