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풍계리 핵실장에서 핵실험을 위한 준비가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열린 이사회 성명을 통해 "지난 6월 보고한 것처럼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가 재개방된 징후가 포착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그로시 총장은 또 "여름 몇 달 동안 핵실험장에서 광범위한 작업이 관측되지는 않았지만, 실험장이 여전히 활성화돼 있고 핵실험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징후를 계속 관찰하고 있다"면서 "최근 4번 갱도로 이어지는 도로에서도 새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 [사진=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
성명은 이어 "핵실험장 재개방은 매우 큰 골칫거리"라면서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고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밖에 지난 1년간 영변 5MW 원자로가 작동 중이라는 징후가 계속 포착되고 있으며, 폐기물 처리 또는 유지 관리 활동과 일치하는 방사화학실험실의 간헐적인 가동 징후도 관찰됐다고 밝혔다. 또 영변 핵시설 내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이 지속적으로 가동 중이며, 이 시설 건물의 외부 공사가 끝나 가용 면적이 약 3분의 1 가량 확대된 징후도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또 다른 핵시설로 여겨지는 강선 단지와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도 활동 징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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