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침체가 거의 확실시된 유럽보다는 안전한 투자처라고 골드만삭스가 평가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미국 기업들 중에서 유럽에 익스포저를 갖는 곳보다는 사업의 대부분을 본국에 집중하고 있는 곳들이 앞으로 더 성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노트에서 "미국 증시에 대해 투자자들이 갖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침체의 늪에 빠진 유럽에 비해 절대 기준으로나 리스크를 감안한 보상 수준이 더 높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 악화, 공급 차질 등 각종 악재가 겹친 최악의 상황에서 러시아의 가스 공급 차단 이슈까지 더해져 유럽 경제는 가장 혹독한 겨울을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17개국의 주가를 나타내는 지수 범유럽 스톡스600(Euro STOXX 600)은 달러 기준으로 올해 미국 S&P500지수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며, 미국 내 매출 익스포저가 100%인 골드만 바스켓 내 기업들은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보다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은 연말까지 주식 투자 성과를 올리려면 미국 내 익스포저가 높은 기업 외에도 가치주와 고배당주 등에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이들은 "경기 위축이 걱정되는 투자자들은 배당주를 담을 것을 추천한다"면서 선물 또는 개별주 매입을 통한 투자를 권고했다. 이어 배당주의 경우 투자자들이 S&P500의 펀더멘털 성장에 대한 익스포저를 가져가면서도 주식 밸류에이션에 대한 리스크는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재무제표가 강력한 우량주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추진으로 미국 경제 성장이 계속 둔화될 것이라면서 올 연말 S&P500지수는 4300포인트로 지난 금요일 종가 대비 5.7% 정도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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