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700억 횡령' 우리은행 직원 "목숨 내려놓는 심정"...檢, 공소장 변경 신청

기사입력 : 2022년09월07일 14:27

최종수정 : 2022년09월07일 14:27

횡령·범죄수익은닉 범행 추가 수사 진행중
檢구형 연기...선고기일 9월 30일 우선 지정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회삿돈 700억원 횡령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사죄를 표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피고인에 대한 횡령·범죄수익은닉 혐의 관련 추가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공소장을 변경 신청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조용래 부장판사)는 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리은행 직원 A씨와 동생 B씨, 개인투자자 C씨에 대한 4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 신문을 마친 뒤 재판을 종결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검찰이 "피고인들에 대한 추가 범행 관련 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이를 종합해서 공소장 변경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오늘 변론종결을 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며 재판을 속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아직 추가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이고 11월에 피고인들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것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진행된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결국 이날 피고인들에 대한 변론은 종결하고 검찰 구형은 연기됐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회삿돈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왼쪽)과 친동생이 6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우리은행 직원의 친동생인 전 모씨는 횡령액 일부를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에 투자 받은 공모 혐의로 구속됐다. 2022.05.06 hwang@newspim.com

A씨는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긴 시간 몸담아 일했던 은행에 피해를 입힌 점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어떤 말로도 용서받기 쉽지 않다는 것, 사회적 비난을 마땅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모두 다 알기에 목숨을 내려놓는 심정으로 석고대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저의 죄가 중하긴 하지만 자수를 하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사건의 전말을 정직하게 밝히는 것으로 잘못을 만회하고자 노력했다"며 "반성과 속죄의 노력을 감안해서 언젠가는 가정과 사회에 떳떳하게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동생 B씨는 "저희 형제는 자수하기 직전까지 자금을 숨기려고 하거나 도피를 계획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기보다는 오로지 이 모든 것을 원상복구시킬 방법만을 고민했다"며 "피해액수가 너무 커서 당장은 복구가 힘든 상황이지만 죗값을 받고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피해를 복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겠다"며 최후진술을 마쳤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오는 9월 30일에 나올 예정이다. 다만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이 허가돼 변론이 재개될 경우 10월에 다시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A씨와 B씨는 지난 2012년 가족의 사업부진으로 10억원 상당의 채무가 발생하자 손실을 메꾸기 위해 같은 해 10월부터 약 10년간 우리은행 계좌에 보관돼 있던 614억원을 3차례에 걸쳐 임의로 인출한 뒤 주가지수 옵션거래 등 개인 용도로 소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지난 2013년 1월에서 2014년 11월까지 해외 직접투자와 외화 예금거래 신고를 하지 않고 물품 거래대금을 가장해 해외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50억원을 송금하는 등 재산을 국외로 도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해당 사건을 조사한 금융감독원은 이들의 횡령이 2012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8회에 걸쳐 총 697억3000만원에 이른다는 점을 확인했다. 처음 기소 당시의 횡령금액보다 83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금감원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검찰은 추가 혐의를 밝히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에서 피고인들을 대상으로 추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기도 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