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이재용의 뉴삼성' 본격화...컨트롤타워 역할론 급부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연이어 계열사 방문한 이재용..."계열사 뭉칠 조직 필요"
SK식 협의체 따르나..."오너 아닌 주주이익 위해 일해야"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이 8·15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필두로 대대적 변화를 앞두고 있다. 대내적으로 이 부회장은 계열사를 돌며 직원들과 접점을 마련해 경영 기틀을 잡고 있는 한편 대외적으론 이 부회장의 연내 회장 승진설, 미전실(미래전략실) 부활설 등 다양한 설들 돌며 삼성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뉴삼성의 이재용 체제를 뒷받침해 그룹 전체 구심점 역할을 할 '컨트롤타워'의 재건 여부다.

◆현장경영 이어나가는 이재용...직원과 접점 마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MZ세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5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사면 복권된 이후 1달도 되지 않아 총 계열사 네 곳에 방문하며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특징적인 점은 이 부회장은 계열사를 돌 때마다 구내식당을 방문하고,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는 식으로 직원들과 만남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19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 부회장은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밥을 먹었고, 이어 24일 삼성엔지니어링을 찾은 이 부회장은 구내식당과 어린이집을 방문했다. 26일 방문한 수원사업장에선 MZ세대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30일 방문한 삼성SDS에선 사내 워킹맘들과 '일과 가정 양립'을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사면 복권된 이재용 부회장이 취업제한이 풀리며 계열사 현장경영을 통해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로 덩치키운 삼성..."그룹 시너지 구심점 필요"

이 부회장의 현장경영 행보와 맞물려 그룹 차원에서 소통하고 계열사 간에 시너지를 낼만 한 '컨트롤타워' 조직에 대한 필요성도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글로벌 기업으로 덩치를 키웠다. 삼성전자는 2022년 기준으로 글로벌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한국기업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오자마자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부터 찾은 사례에서 보듯, 삼성전자가 가진 반도체 기술은 전 세계 미-중간 기술 패권전쟁에서 핵심이 되는 첨단 기술로 부상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방문,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 세계 최초 3나노 반도체 시제품에 사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5.20 photo@newspim.com

글로벌 회사로 덩치를 키운 삼성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계열사 간에 의견을 조율하고 그룹의 큰 그림을 그려나갈 수 있는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2017년 미전실이 해체되기 전까진 이 같은 역할을 비서실→구조본(구조조정본부)→전략기획실→미전실로 이어진 조직에서 수행해 왔다. 하지만 2017년 미전실이 비자금 조성과 불법 정치자금 등에 연루돼 해체된 이후 삼성에는 '컨트롤타워'가 부재했다.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과거 삼성이 삼성테크윈을 한화에 파는 식으로 그룹사를 매각하고 새로 사들이는 판단을 하고, 계열사를 단단하게 뭉치게 하기 위해 컨트롤타워가 삼성에 필요하다"면서 "통상 기업 오너가 4대째로 내려가면 그룹 지배력을 잃게 되는데, 기업이 영속성을 갖기 위해선 컨트롤타워에서 승계 부분에 대한 논의도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수펙스가 롤모델?...지주회사 아니라 한계

삼성이 '컨트롤타워'를 다시 설립할 경우 롤모델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곳은 SK그룹의 'SK수펙스추구협의회(수추협)'다. 2013년 공식으로 출범한 수추협은 SK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협의체로 각 계열사 선임 경영진들이 모여 계열사 자율경영을 지원해 주는 조직으로 자리 잡았다.

계열사의 경영 행위에 대해선 자율적인 판단과 책임을 부여하면서도, 그룹 차원의 전략적 검토가 요구되는 사안에 대해선 수추협이 결정하는 방식이다. 또 그룹 전체 공유가 필요한 경영 전략과 경영 가치에 대해선 수추협을 통해 전달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업 지배구조에 있어 SK는 지주회사 이지만, 삼성은 지주회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삼성이 수추협 구조를 따라가긴 한계가 있다. 현재 삼성의 지배구조는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 오너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기타 계열사로 이어진 복잡한 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수추협의 경우 오너일가가 조직에 참여하지 않는데, 이 또한 삼성에서 이재용 체제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기엔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박경서 고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연구소(AICG) 교수는 "그룹 내에는 여러 독립된 회사가 존재하고, 각 회사들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 지주회사인데, 삼성이나 현대차의 경우 덩치가 너무 커서 지주회사 전환이 잘 안 되는 것"이라며 "지주사로 전환하지 않은 상태에서 SK 수펙스와 같은 법적 권한이 없는 비공식 조직을 만들순 있겠지만, 이런 협의체는 법적 기반이 약할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우찬 경제개혁연구소 소장(고려대 교수)는 "그룹 경영을 하려면 계열사 간에 조정을 해야 할 일이 생겨 이를 조정할 조직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 조직이 주주의 이익이 아닌 오너 일가의 이익을 위해 일해선 안 된다"면서 "그 조직을 통해 계열사 간 소통과 조정 업무를 할 순 있겠지만, 계열사를 컨트롤 한다는 생각으로 계열사 일을 결정해 하달하는 방식으로 가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