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1명 친구 1명 중위험 분류…21일간 능동감시
13명은 체액 노출 가능성 낮아 보건 교육 실시
1차 의료기관서 해외 여행력 설명하지 않아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국내 원숭이두창 두 번째 확진자의 접촉자가 15명으로 파악됐다. 그 중 2명은 중위험, 2명은 저위험으로 분류됐다.
4일 방역당국은 국내 원숭이두창 두 번째 확진자 A씨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15명의 접촉자를 확인하고 노출 수준에 따라 위험도를 분류했다. 15명 중 가족 1명과 친구 1명은 중위험으로 분류돼 최종 노출일로부터 21일간(9월 17일 밤 12시) 방역당국에서 의심 증상 등을 능동감시하기로 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이 있는 원숭이두창 의사(의심)환자가 지난 1일 오후에 신고돼 유전자 검사결과 최종 양성임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해당 환자는 유럽 방문 후 지난 8월 18일 입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스크린에 원숭이두창 감염병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2022.09.03 yooksa@newspim.com |
저위험으로 분류된 나머지 13명은 A씨가 방문한 의원과 약국 관계자로 적절한 보호구를 착용한데다 주된 감염 경로인 체액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의심증상을 인지하는 즉시 신고하고 문의하도록 주의사항 안내 등 보건 교육을 받는다.
A씨는 지난 3일 방역당국으로부터 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환자로 확인됐다. 유럽에 방문한 내국인으로 지난달 18일에 입국한 뒤 열흘 후 발열, 두통, 어지러움을 느꼈다. 이틀 뒤 국소 통증이 있어 서울의 한 병원을 방문했다.
이어 이달 1일 직접 보건소에 문의하면서 서울시 역학조사관으로부터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로 분류됐다. 1일 오후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이 있는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로 신고돼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30일 A씨가 방문한 1차 의료기관에서 별도 해외 여행력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아 피부 통증에 대한 진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림프절병증, 요통, 근육통, 근무력증 등을 시작으로 1~3일 뒤 얼굴 중심으로 발진 증상을 보인다. 이어 팔과 다리로 발진 증상이 확산된 뒤 2~4주간 증상이 지속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치명률은 약 3~6%이며 잠복기는 평균 6~13일, 넓게 보면 5~21일이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은 최대 3주까지 잠복기가 나타날 수 있어 증상이 없더라도 확진자 접촉 등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경우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원숭이두창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지역사회 일상 접촉을 통한 전파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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