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탐, 고난도 문항으로 변별력 유지
사탐, 대부분 쉽게 출제돼
한국사, 지식 확인 유형 많아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과학탐구·사회탐구·한국사 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지난해 수능보다 쉽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9월 모의평가 과학탐구 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으며 사탐과 한국사는 비교적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1일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022.08.31 photo@newspim.com |
과탐 영역은 개념형 문항과 주어진 자료를 분석하는 문항들 위주로 출제됐으며 기존 기출 문제의 형태를 유지했다. 실생활이나 실험과 관련된 문항들을 넣어 과학 탐구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자료를 제시하는 형태를 다양화하거나 새로운 자료를 사용해 체감 난도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출제 경향과 마찬가지로 같이 깊은 사고력과 응용력을 요구하는 2~3문항 정도의 고난도 문항으로 변별력을 유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물리학Ⅰ은 개념을 묻는 문항뿐만 아니라 자료를 해석하는 문항 및 개념을 적용하는 문항 등이 출제됐으며 역학과 에너지 단원에서 고난도 문항이 나왔다.
화학Ⅰ는 교과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묻는 문항이 출제됐다. 화학 반응의 양적 관계에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됐다.
생명과학Ⅰ에서 기본적인 개념 이해를 묻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으며 자료가 새로운 신유형 문항(14번)도 출제됐다. 사람의 유전 단원에서 고난도 문항이 일부 출제됐다.
지구과학Ⅰ의 경우 자료 분석 능력이 요구되는 문항들로 구성됐으며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2.08.31 photo@newspim.com |
사탐 영역은 대부분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생활과 윤리에서 싱어와 롤스의 시민 불복종, 레오폴드, 테일러, 레건의 환경 윤리에 대한 입장, 칸트, 베카리아, 벤담의 교정적 정의, 롤스와 노직의 분배적 정의, 롤스와 싱어의 해외 원조론, 아리스토텔레스, 루소, 홉스의 국가관 등이 변별력이 있는 고난도 문항으로 출제됐다.
특히 시민 불복종에 대한 문항은 생소한 선택지들로 구성돼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 문화는 지난해 수능과 지난 6월 모평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지만 자료 분석 문제와 계산 문제가 다소 포함돼 있어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리의 경우 기출문제를 다소 변형한 문항이 일부 포함됐지만 출제 방식과 문항의 유형 구조가 기존의 출제 유형과 유사하게 출제됐다.
한국사 영역은 지난 6월 모평보다 약간 쉬운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근대사 6문항, 근현대사 14문항이 출제됐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전근대사와 근현대사 모두 난이도가 평이하고 자료 분석보다는 지식 확인 유형의 문항이 많이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지난 6월 모평과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출제 기조를 유지했지만 주제나 문항 형식 등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며 "전반적인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운 편이었다"고 말했다.
sona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