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서 유입 공기 영향...다음달 2일 이후 제주·남해안 비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방향을 틀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의 영향으로 다음달 2일 제주도와 남해안 등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쪽 930km 해상에서 서쪽으로 시간당 32km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45hpa, 중심최대풍속은 45m/s로 '매우 강' 태풍으로 분류된다. '매우 강' 태풍은 최대풍속이 44m/s 이상 54m/s 미만이며 올해 첫 '매우 강' 태풍이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 이동경로 [자료=기상청] 2022.08.30 krawjp@newspim.com |
태풍은 31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250km 부근 해상에 진입한 뒤 다음달 2일까지 인근에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북쪽으로 방향을 튼 태풍은 4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19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풍은 북상과 서진의 가능성을 모두 안고 있으며 티베트고기압의 강도에 따라 4일 이후 힌남노가 북동진을 거듭해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지날 수도 있다.
힌남노의 영향으로 한반도에 유입된 고온다습한 공기는 북쪽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부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다음달 2일부터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키나와 부근 고수온역에서 강도가 강해지겠지만 해양과 상호작용에 따라 이동방향의 변동성이 있다"면서 향후 진행될 브리핑을 참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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