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가깝고도 먼 중국] 뉴스핌기자 수교30년 체험기⑤ 오경순 조선족 변리사 인터뷰<下>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上에서 이어짐>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서 조선족으로 생활하는 것에 대한 소회 ?

  중국내 조선족은 특출한 능력의 소유자   

조선족은 중국 56개 소수 민족중 하나다. 조선족은 다른 많은 소수민족과 달리 한국  북한과 같은 민족 언어, 동일한 문화 풍습의 배경을 가지고 있고 자긍심도 강한 편이다.

중국내 조선족들은 전부터 '소를 팔아 공부시킨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교육을 중시했다. 나도 그런 생각을 가지신 부모의 뜻에 따라 베이징에 유학할 수 있었다.  

주변의 조선족들 중에 중국어와 한국어를 기본으로 영어 또는 일본어를 포함,  3개국 언어 이상을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적지않다. 이는 조선족들의 큰 경쟁력이다.

2007년부터 2년간 일본 도쿄의 특허 사무소에서 근무한 적 있었는데, 동료인 일본 변리사들도 조선족이 가지고 있는 이런 특출한 언어 능력을 부러워했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조선족은 중국 국내는 물론, 동아시아 국가와 중국간 경제 문화분아 에서 중요한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조선족 오경순 변리사. 2022.08.26 chk@newspim.com

1970년대~1980 년 당시 북한 방문 경험은?

방학때면 '잘 사는' 북한 함경도 할아버지 집에 놀러가    

북한 함경북도에 친 할아버지가 계셔서 70년대 말 80년대초, 방학때면 북한을 자주 오갔다. 그때까지 만 해도 대체로 북한의 생활수준이 중국보다 양호한 면이 많았다.

북한에 가면 싱싱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었고 중국에도 가져오곤 했다. 어느 해 겨울 방학때는 아버지가 동생을 데리고 북한에 갔다가 마른 명태를 큰 보따리로 몇개나 가져온 기억이 난다.

어떤 집은 북한의 부자 친척 집에 갔다가 일본제 세이코 시계를 가져오기도 했다.  60년대 중반 이전에는 북한 경제 형편이 중국 보다 훨씬 좋았고 이웃 한족들은 북한에 친척이 있는 조선족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어려서 북한을 방문하면서 내가 태어난 고향인 옌볜 사투리와 할아버지가 사는 함경도 사투리가 똑같다는 점이 무척 신기했다. 어렸을 적 북한에 가면 논두렁 길로 자전거를 타고 놀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어린시절 기억속의 북한 주민들은 중국에서 만났던 한국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 다들 인정이 깊었다. 함경도 지역은 진짜 청정지역이었다. 높은 돌다리 위에서도 물가의 물고기들이 속속이 들여다 보일 정도였다. 큰 돌멩이를 내리 던져 물고기를 잡아 철렵을 했던 생각도 난다.

한 겨울에는 눈 내린 들판에서 토끼와 오소리 사냥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북한에 간 건 대학 입학의 해인 1990년이었다. 그땐 중국이 개혁개방을 한지 10년이 지난 때였고 낙후한 북한 생활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반목이 깊어지고 있다. 한중 관계가 좋아지려면?  

소통으로 오해 해소, 긍정적 언론 보도 많았으면

코로나19에 따른 이동 제한이 풀려 왕래가 늘어나면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증진되고 차츰 우호 교류도 회복될 것이라고 본다. 왕래가 자유로워져야 대화가 늘어나고 오해도 풀리면서 관광 비즈니스도 활발해지고 문화 교류도 확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국 관계 회복에는 특히 양국 지도자나 고위층 간의 상호 방문을 통한 신뢰 구축 노력이 중요하다. 국제 정세가 복잡하지만 진정성을 가지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고 존중하면서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양국 언론도 서로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기를 희망한다. 역사 문화 분야에서 오해나 충돌이 빚어지는 이슈들을 크게 부풀려 보도하면 양국 국민 감정이 쉽게 상하고 상황도 악화할 수 있다. 양국 언론들이 상호간에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조명헸으면 좋겠다.

 

-한중수교 30년에 사회 생활 시작, 베이징 삶과 비즈니스는?

베이징 호구에 내집 마련, 행운의 70년대생

중국에서 치링허우(70后, 70년대생)는 혜택을 받은 세대라고 생각한다. 부모의 지원이 없어도 직장 생활하면서 베이징에서 주택과 차 등 재부를 마련하였다.

1990년에 입학해 베이징사범대학을 다녔는데 대학 4년 학비는 무료였다. 그땐 모든 대학생들이 국가에서 생활보조금까지 받으면서 공부했다. 경제 형편이 어려워 대학에 못다니는 학생은 거의 없었다.

대학 졸업을 하자마자 운좋게 베이징 호구(戶口, 베이징시민권)를 획득했고 주택 구입과 차량 구입, 의료보험, 사회보험 등 기본적인 사회 보장 헤택을 모두 누릴 수 있었다. 스스로 노력도 했지만 개혁개방의 초기여서 사회적으로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

변리사로 상표권 특허 등 지적재산권 분야 비즈니스를 하고 있지만 요즘은 2019년 말 발생한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와 해외 출장이 제약되고 경제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관련 업무에 일정한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다.  코로나19도 언젠가는 물러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코로나 재난이 끝나고 하루 빨리 모든 일상이 예전 처럼 정상으로 돌아 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모두를 위해서 한중 수교 30주년이 양국간 더 큰 발전을 위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원한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