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민 과학기술인재정책연구센터장, 고용 관점서 반도체 인재 분석
이공계 석사, 2048년 4만명 이하로 '뚝'
MZ세대 관심 무엇인지 파악해야…인재 생태계 구성해야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세계 최저수준의 국내 저출산 기조가 산업 구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래 교육을 위한 기업의 역할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최근 정부가 반도체 관련 인력 15만명 양성 방안을 발표하면서 대학의 '역할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제품 혹은 현장 지식의 확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과 대학이 상호 연계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성민 한국기술인재정책연구센터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반도체 산업 인력 양성 어떻게' 2022 뉴스핌 반도체 포럼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2022.08.25 leehs@newspim.com |
홍성민 과학기술인재정책연구센터장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반도체 산업 인력 양성 어떻게'라는 주제로 열린 '2022 뉴스핌 반도체 포럼'에서 "과학기술인력 수급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센터장은 최근 인계 추계에 집중했다. 2020년을 정점으로 인구감소가 이미 시작됐고, 기존 예상보다 인구절벽의 시작점이 8년이나 빨라졌다고 지적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외국인 유입이 급감했으며, 인구절벽 시작점이 빨라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는 학사 입학자 감소에 영향을 줬고, 석사 및 박사 졸업생 수도 증가세가 꺾이는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인력 수급 정책 변화도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제448회 과학기술정책포럼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공계 석사과정 이수하는 학생은 2025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48년 4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점아되고 있다.
홍 센터장은 "기계를 포함한 다양한 협업 방식이 확산되고 있으며, 정보통신기술(ICT)과의 결합 등 필요 기술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기업과 대학의 역할도 변화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됐다. 그는 "과거에는 제품과 관련한 지식을 교육하는 것은 기업의 영역이었지만, 앞으로는 달라져야 한다"며 "대학과 기업의 역할이 뚜렷이 구분되기보다는 상호 연결되면서 제품 혹은 현장 지식의 확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공지식만 갖춘다 해서 우수한 인력 되는 게 아니라 노하우, 필드지식 있어야 해. 질적으로 뛰어난 기술 인력이 나올 수 있다"며 "예전에는 기술 전공만 하면 됐지만, 대학에서도 필드에 대한 지식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제공=홍성민 한국기술인재정책연구센터장, 제448회 과학기술정책포럼 밢표자료 [서울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08.25 wideopen@newspim.com |
MZ 세대가 본격적으로 노동시장에 유입되는 시점에 따른 대응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 센터장은 "과거와 다르게 높은 임금이나 소득을 원하는 MZ세대가 늘었다"며 "인재의 자발적 유인을 촉진할 좋은 일자리, 대학의 탁월한 연구생태계 등 다양한 인센티브 마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MZ세대의 관심이 무엇인지 기업과 대학이 논의해서 관리할 수 있는 이른바 '인재 생태계'를 세워야 한다"며 "이런 변화 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반도체 인력 수급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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