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아동 10명이 2개의 가정 이뤄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서대문구는 (재)대한구세군유지재단(구세군)과 전국 최초로 대형 아동양육시설을 일반 가정과 유사하게 소규모로 전환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첫 전환 대상은 서대문구에 소재한 구세군서울후생원으로 이곳에는 보호아동 약 60여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왼쪽)과 장만희 (재)대한구세군유지재단 이사장 '구세군서울후생원 기능 전환을 위한 소규모 가정형 시범 사업' 업무협약 기념촬영 [사진=서대문구] |
이 사업을 통해 후생원 보호아동 가운데 10명이 종사자 6명과 함께 2개의 공동생활 가정을 이루어 1년간 지내게 된다.
이후 '소규모 가정형 보호가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동사업 수행 보고서를 발간하고 후생원 기능 전환을 위한 중장기 추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세군은 서대문구 내 시설보호아동의 자립 체험과 원가정 복귀를 위한 공간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서대문구와 구세군은 이달 23일 오후 구청에서 '구세군서울후생원 기능 전환을 위한 소규모 가정형 시범 사업'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구 관계자는 "그간 국내에서 대형 아동양육시설 기능 전환에 관한 연구와 논의는 이루어져 왔지만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것은 처음이며 이를 통해 아동의 자존감과 자립생활 적응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아동 최선의 이익에 힘쓰는 한국 구세군과 적극 협력하겠으며 이번 사업이 안착해 서대문구에서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서울시, 복지부와도 적극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rnobo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