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 넷텐션, 상반기 매출도 전년비 13.65% 감소한 1.4억원 그쳐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펄어비스가 게임 서버 및 네트워크 전문 자회사 '넷텐션'을 매각했다. 넷텐션이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가운데 펄어비스에서 독립하는 것이 넷텐션의 사업 효율화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올해 5월 13일 넷텐션 지분을 전량 매각 처리했다.
넷텐션은 2017년 펄어비스에 편입된 이후 계속해서 적자에 시달려왔다. 손실규모는 2019년 15억3175만원, 2020년 5억3783만원, 2021년 3억9812만원에 달한다. 매출은 2019년 4억500만원, 2020년 4억1353만원, 2021년 3억5534만원으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펄어비스 CI. [사진=펄어비스] |
펄어비스는 2017년 6월 네트워크 기술력을 보강하기 위해 넷텐션을 약 20억원에 매입한 이후 꾸준히 자금을 지원하고 협업을 확대해왔다. 그러나 넷텐션이 자체 게임 서버 엔진 '프라우드넷'을 통한 수주확대에 고전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특히 2019년에는 넷텐션에 대한 손상차손으로 34억원을 기록해 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상황을 맞았다.
넷텐션은 이후 서버 가동 중에도 버그를 해결할 수 있는 개량형 엔진 '프라우드넷2' 개발을 완료하고, 프라우드넷 아마존 웹 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 입점 및 NHN과의 게임베이스 협업, 캐나다 도커 엣지갭 입점 등의 성과를 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5% 감소한 1억4551만원에 그쳤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비즈니스를 더 효율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자료=펄어비스] |
한편 펄어비스는 상반기 연결 기준 경영실적으로 매출 1846억원(전년비 2.53% 감소), 영업이익 10억원(전년비 85.92% 감소)을 기록했다. 2분기 실적은 매출 940억원(전년비 6.2% 증가), 영업손실 42억원(적자 전환)을 냈다. 영업비용(인건비, 마케팅비 등)이 늘어나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간판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의 흥행 실패와 기대작 '붉은 사막'의 출시 지연 탓이다.
펄어비스는 붉은 사막 외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 '도깨비' 등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검은사막의 글로벌 서비스를 직접 진행해 매출을 확대하고. 인수합병 및 파트너십을 통한 IP(지식재산권) 확보로 실적 반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이에 대해 "붉은사막은 AAA급 콘솔게임을 목표로 개발 중인 만큼 예정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나 큰 진척을 이루고 있다"며 "도깨비 역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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