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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206.75%↑' 잭팟 정유업계, 다음은 '그린 에너지'

기사입력 : 2022년08월17일 15:34

최종수정 : 2022년08월17일 15:34

정유 4사의 영업이익 작년 대비 평균 206.75% ↑
친환경 에너지 추세...국제경기·유가 등 외부 변수
폐플라스틱 재활용·수소 등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국내 정유 4사가 정유사업 회복으로 지난해 대규모 흑자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수소·신재생에너지 등 '그린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1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12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3조8995억원)보다 215.9% 증가한 역대 최대 수준으로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평균 206.75%가 올랐다. 

업체별로는 SK이노베이션(3조9783억원), GS칼텍스(3조2133억원), 에쓰오일(3조539억원)이 영업이익 3조원을 웃돌았고, 현대오일뱅크는 영업이익 2조74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의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 기록마저 뛰어넘은 수치다. 정유 4사인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 합계는 12조320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합계(3조8995억원)의 3배가 넘겼다. 정유 4사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던 2016년의 연간 영업이익 7조8736억원도 뛰어넘었다.

[뉴스핌 Newspim] 홍종현 미술기자 (cartoooon@newspim.com)

정유 4사의 영업이익이 이처럼 커진 것은 이익을 좌우하는 정유사의 핵심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유가 등 비용을 제외한 수치)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최종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정제마진은 통상 배럴당 4~5달러가 손익분기점으로 평가되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발생한 석유제품 수급 차질로 정제마진이 고공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인 3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정유사들은 산유국과 통상 3개월 전에 원유 도입 계약을 체결하는데 유가 상승기에는 앞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던 원유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더 비싸게 팔 수 있게 돼 정유사 입장에서는 재고평가 이익을 얻게 된다. 연초 배럴당 76달러 수준이던 두바이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128달러 수준까지 뛰었고, 이후로도 100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정유 수요도 급등해 실적을 끌어올렸다.

S-OIL 울산공장의 잔사유 고도화시설(RUC) 전경. [사진=S-OIL ]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에너지&소재 회사'로의 변신을 목표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펼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은 아시아 최초의 폴리프로필렌(PP)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공장 건설을 결정하고 플라스틱업체 원폴도 인수했다. 최근엔 SK그룹이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설립한 소형모듈원전(SMR) 전문기업 테라파워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한다.

수소 사업에도 나섰다. SK E&S는 세계 최초 청록수소를 상업화한 미국 모놀리스에 약 330억원을 투자했다. GS칼텍스는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2024년까지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고, 수소 사업 밸류체인 전반에서의 협력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10만톤을 생산하고 2030년까지 전국에 수소 충전소 180여 개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현재 85%인 정유 사업의 매출 비중을 2030년에는 45%까지 낮출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3사는 지난해부터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내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5조원을 투자해 잔사유 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 하류 시설(ODC)을 갖췄다. RUC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 기름 잔사유를 휘발유와 프로필렌으로 전환해주는 시설이다. ODC는 전환된 잔사유를 재처리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인 폴리프로필렌, 산화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유가변동과 국제 정세 변화와 더불어 기후변화로 친환경 에너지 기업로에 전환이 필수 과제가 됐다"며 "탄소 중립은 세계적 흐름이자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늘어난 영업이익을 친환경 사업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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