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관피아 공무원들의 장막 뒤에 숨어"
"공약 파기 시 총동원해 불신임 운동 전개"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장유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주민공동비상대책위원회는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장유소각장 증설)과 관련해 홍태용 김해시장이 당선 후 공약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17일 오전 11시 김해시청에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태용 시장은 취임 이후 자신의 선거 공약에 대해 말을 바꾼 것은 시민 위에 군림하던 행정을 변함없이 해나가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맹비난했다.
장유소각장 증설반대 및 이전촉구 주민공동비상대책위원회가 17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홍태용 김해시장의 장유소각장 관련 공약이행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장유소각장 증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2022.08.17 news2349@newspim.com |
비대위는 "지난 6·1지방선거 당시 '장유소각장 증설행정 즉각 중단, 김해시·비대위 공동주최의 대시민 찬/반 토론회 개최, 해당 지역 주민투표로 최종 결정'을 공약한 홍태용 후보를 지지 후보로 결정해 모든 노력 끝에 당선시켰다"고 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난 2016년 시장재선거에서 장유소각장 이전을 공약해 당선되었지만 1년후 공약을 뒤집고 증설 및 광역화를 일방적으로 결정한 허성곤 후보는 장유1동에서 13%, 2동에서 9%, 3동에서 7% 차이로 낙선했다"고 쓴소리를 던지며 "이는 '장유소각장 증설 및 광역화'에 대한 민주시민들의 심판투표의 결과이며, 홍태용 시장에게 민주주의 행정을 펼치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지만 홍태용시장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의 발표와 시장 취임일 및 지난달 26일 '증설 계속추진' 발표는 모든 김해시민들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고 꼬집으며 "장유소각장 증설 관련 선거공약은 지켜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비대위는 "지난 5년여간 전임시장과 관피아공무원들에 의해 비민주적이며 위법·부당하게 추진되어온 장유소각장 증설 및 광역화사업의 문제점들을 온전히 파악하지도 않고 지금까지의 주장을 그대로 재차 발표하는 것은 시민위에 군림하던 행정을 변함없이 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홍태용 시장이 일부 관피아 공무원들의 장막 뒤에 숨어서 이를 빌미로 기어코 공약을 파기한다면, 이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에서 거짓 공약으로 표를 도둑질한 중대한 사기행각과 다름없다"면서 "지지 철회는 물론 당선도 무효이고 시장으로 인정할 수 없기에 민주시민들과 함께 다시 한번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불신임운동을 벌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비대위는 이날 R·G·O 신기술 적용 등 공동 검증과 주민투표 후 사업 추진을 건의했다.
김해시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은 김해시 부곡동 490 일원에 소각시설 300t/일, 주민 편익시설(복합스포츠센터)을 만드는 광역화 사업으로 7월 현재 실시설계를 완료한 상태이다. 시는 하반기 경남도 승인 후 연내 착공해 오는 2025년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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