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자신의 대만 방문을 문제삼은 중국이 자신과 가족에 제재를 부과한 것과 관련해 "누가 신경이나 쓰나?"며 코웃음을 쳤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펠로시 의장은 자신과 아시아 순방을 한 하원 대표단과 한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방문 목적은 대만과 현상유지를 기반한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며 "중국은 우리의 방문이 그들의 신경을 건드리기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아니다. 1979 대만관계법에 따른 우리의 관계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목격한 것은 중국이 '뉴노멀'을 확립하려는 시도다. 우리는 이를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의 최근 군사적 도발을 언급했다.
중국이 펠로시 의장과 그의 가족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것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는 "누가 신경이나 쓰냐"며 "나에게 그것은 전혀 상관없는 부수적인 일에 불과하다"고 웃음까지 터뜨렸다.
끝으로 펠로시 의장은 "우리는 대만을 칭찬하고 싶다. 우리는 그곳에 가서 우리의 우정을 보였고 중국이 대만을 고립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거듭된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난 2~3일 하원대표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 미국의 대만 지지를 보여줬다.
'하나의 중국'이라며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며 대대적인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하원대표단과 아시아 순방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8.1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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