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이통3사 합산 영업익 또 1조 넘겼다…'중간요금제' 하반기 실적 변수 될까

기사입력 : 2022년08월10일 15:57

최종수정 : 2022년08월10일 15:58

이통3사 2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1672억원
업계 "5G 가입자 증가 기대" vs. 증권가 "실효성 없어"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1분기에 이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다시 1조원대를 넘어섰다. 이통3사가 나란히 이달 안으로 5세대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간요금제 출시가 하반기 이통3사 실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실적을 발표한 KT까지 포함해 이통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원을 웃도는 약 1조1672억원이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KT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3122억원을 영업이익 459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 3.5%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인플레이션 등 대외환경의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전환인 디지코(DIGICO)·기업간거래(B2B) 중심 성장과 성공적인 그룹 포트폴리오 개편으로 사업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특히 KT는 콘텐츠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성공했다.

KT그룹의 KT스튜디오지니, 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34.7% 매출 성장을 거뒀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예능 '나는 SOLO'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에 성공하며 ENA 채널 브랜드를 크게 높였고, 시즌(seezn)과 티빙(TVING) 합병 결정으로 국내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을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의 한 축으로 연결했다.

SK텔레콤은 1분기 매출액 4조2772억원, 영업이익 432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16.1% 증가한 수치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5대 사업군이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실질적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MNO 분야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SK텔레콤은 5세대이동통신(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등 대세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 맞춰 신규 요금제를 출시했다. 미디어 사업은 SK브로드밴드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증가한 매출 3821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3조3843억원, 영업이익 248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2% 늘고 7.5%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 감소는 일회성 인건비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부문별로는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이동통신(MNO)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17%포인트 개선한 1.11%를 기록, 올해 1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역대 최저 수치를 달성했다. 2022년 1분기 해지율은 1.18%다. LG유플러스는 요금제, 구독 서비스, 결합상품, 멤버십 등 무선 사업 전 영역의 고객 경험 혁신 활동이 가입자 증가 및 해지율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통3사가 이 같이 2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이통3사가 8월 중으로 출시할 중간요금제가 향후 실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신 업계에선 기존 가입자들이 요금제를 변경하고 롱텀에볼루션(LTE) 이용자들이 중간요금제로 이동함에 따라 5G 가입자가 늘어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증권가에선 가입자 이동이 거의 없을 것이며, 이동하더라도 하반기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9일 진행한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는 1168만명으로 중간요금제 출시로 연말 가입자 목표인 1300명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 대비 중저가 요금제 라인업이 많이 보강됐고 무엇보다 롱텀에볼루션(LTE) 이용자의 5G 전환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도 10일 컨퍼런스콜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요금제 선택권 확보 차원에서 5G 중간요금제를 준비 중"이라며 "효과는 출시 전이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기존 5G 요금제 하향 변경도 있겠고, 아직도 LTE 가입자가 많기 때문에 LTE에서 5G 전환 속도 역시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데이터 사용량에 맞게 요금제를 다운그레이드·업그레이드할 경우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LTE 이용자들이 5G 요금제로 이동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텔레콤은 5만9000원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베이직 플러스' 요금제를 5일 출시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24GB에서 110GB 구간의 5G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은 이번 5G 중간요금제 신설에 대한 혜택을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는 30GB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증권가에선 이 같은 이통3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내놓을 중간요금제 역시 실효성있는 요금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요금제 신규 가입자 중 중간요금제를 선택하는 사람은 20%로 채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LTE 가입자들이 5G 요금제로 이동하면서 아르푸(ARPU·서비스가입자당평균수익)를 올려줄 순 있겠지만 그 마저 가입자가 별로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전했다.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