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80년 만에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시내 곳곳의 도로와 지하철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밤사이 주택 침수와 사망 사고 등 폭우 피해도 잇따랐다.
9일 경찰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50분쯤 서울 동작구에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 중이던 구청 직원 작업자(63)가 감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악구에서는 침수된 반지하 주택에 고립된 거주자 3명이 익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강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침수피해도 잇따랐다. 서초구 우성 아파트 사거리, 양재역 등에서는 도로 침수로 운전자가 차량 위로 대피하기도 했다. 서울 동작구 보라매역 인근 도로가 침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광명=뉴스핌] 최상수 기자 = 수도권 등 전국 각지에 호우경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8일 경기도 광명시 하안사거리가 하수 역류로 인해 물이 범람해 있다. 2022.08.08 kilroy023@newspim.com |
전날 오후 9시쯤에는 서울 서초구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내 매장이 침수됐고, 삼성동 코엑스 내 도서관과 카페에서 누수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날 동작구 신대방동(기상청)에는 오후 9시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36.5㎜ 내렸다. 이는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 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 만에 넘어선 수치다.
서울시는 중랑천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동부간선도로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을 전날 오후 6시 30분부터 전면 통제했다.
이날 9호선 일부역사 선로침수 복구 작업에 따라 급행열차는 운행되지 않으며 일반 열차만 운행한다.
또 한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올림픽대로 상당 구간이 침수돼 전면 통제 예정이며 잠수교 양방향도 마찬가지다.
서울 관악구는 전날 오후 9시 산사태 경보를 발령한 데 도림천이 범람하고 있다며 저지대 주민 대피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풍수해 위기 경보는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이날 공공기관은 대부분 출근시간을 오전 11시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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