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에너지

속보

더보기

삼성SDI, 2분기 홀로 웃었다…향후 원통형 배터리 수주 '이목'

기사입력 : 2022년08월05일 06:15

최종수정 : 2022년08월05일 06:15

엇갈린 배터리 3사...LG엔솔, 영업익↓·SK온, 적자↑
삼성SDI,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최대 실적 견인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삼성SDI가 최대 실적을 내고 활짝 웃었다. 이 회사의 향후 행보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5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2.2% 증가한 4조7408억원, 영업이익은 45.3% 늘어난 42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역대 최대 규모로, 특히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08.04 aaa22@newspim.com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적자 폭이 확대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액은 삼성SDI를 앞섰지만, 영업이익은 그 절반 수준에 그쳤다. LG엔솔의 올해 2분기 매출액 5조706억원, 영업이익 19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액은 1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4%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중국 락다운(봉쇄)와 글로벌 물류 대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판가 인상 적용 시점 차이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영업이익률도 지난 1분기 6%에서 2분기 3.9%로 낮아졌다.

SK온은 2분기 매출액 1조2880억원, 영업손실 326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으로 일부 판매물량이 감소했지만, 신규 공장 가동과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전 분기보다 281억원 증가하며 3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판매물량 감소와 유럽지역 동력비 증가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반면 삼성SDI는 배터리를 담당하는 에너지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에너지 부문 매출은 4조716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22.7% 늘었고, 영업이익은 2449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48.4% 확대됐다.

삼성SDI의 실적 호조는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까지 판매 확대로 이어지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원통형 소형 전지 역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향상됐다. 전자재료 부문에서는 고부가 제품 확대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환율을 비롯한 판가 상승과 '젠(Gen).5'을 중심으로 고부가제품의 판매량 확대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SDI 프리미엄 브랜드 배터리 '젠5'. [사진=삼성SDI]

원자재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무리한 외형 확장 대신 고부가가치 제품을 기반으로 한 내실을 추구한 전략이 통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히 삼성SDI의 전지 사업 수익성은 동종 업계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이어간 삼성SDI는 헝가리 2공장 가동으로 젠5 배터리 판매가 본격화되고, 차세대 플랫폼 수주 활동도 지속하면서 원통형 배터리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하반기는 자동차용 전지는 완성차 EV 신모델 출시로 견조한 성장세를 예상한다"며 "EV용 젠5(Gen5) 비중 확대는 손익 개선 주요 원인으로 3분기에도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과 손익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자사 모델에 탑재할 예정인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80' 제품 생산도 관심사다. 원통형 전지는 제조원가가 낮아 각형이나 파우치형에 비해 수익률이 높다. 이와 관련해 삼성SDI는 실적 발표와 함께 46파이(지름 46㎜) 배터리 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복수의 완성차 업체와 공급을 논의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원통형 배터리 사용량은 29기가와트시(GWh)로 전년동기(23GWh)대비 30% 늘었다. 각형 배터리 위주인 중국 기업들이 생산량을 대폭 늘리면서 원통형 점유율은 줄었으나 채용 고객은 늘어나는 추세다.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는 1조7000억원을 투입해 말레이시아 원통형 전지(규격 21700) 생산 라인 증설에도 나섰다.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2공장)은 2025년 완공까지 단계적으로 총 1조7000억원을 투자, '프라이맥스'(PRiMX) 21700(지름 21㎜×높이 70㎜)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한다. 첫 양산은 2024년이다.

설비 증축은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삼성SDI는 지난 5월 스텔란티스와도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최소 25억달러(3조 1600억원) 규모의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 설립에 나섰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를 테슬라와 같이 성장세가 높은 기업에 납품하는 등 더욱 공격적인 수주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원통형 뿐 아니라 전고체 배터리 개발과 같이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사진
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