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당헌·당규 96조 해석…
김웅 제외 의원 88명 동의
[서울=뉴스핌] 김태훈 박성준 기자 = 국민의힘 의원들이 내부 혼란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의 급락 등을 해결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로 체제를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1일 오후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의총에 참여하신 의원들은 89명"이라며 "당헌·당규 96조의 최고위원회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의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안정적인 당 운영과 비상상황 해소를 위한 비대위를 둔다는 부분에 대한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1 photo@newspim.com |
양 원내대변인은 "현재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인해 당이 비상상황인지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았다"라며 "비상상황이라고 하는 의견에 극소수 의원들을 제외하고 모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국민의힘 지도부는 비대위 전환을 위한 전국위원회, 상임전국위훤회 소집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의총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 가능 여부에 대해 논의를 한 것이고, 의원총회는 그것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라며 "이 부분의 결정은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 있다. 추후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통해 당헌·당규를 해석하고,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고 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당헌 96조에 따르면 비대위 구성 사유에 대해 '당대표의 궐위 또는 최고위의 기능상실 등 비상상황 발생'이라고 돼 있다. 당대표는 지금 궐위가 아닌 사고인 상태이며, 최고위원들이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라며 "사실상 최고위에 몇 분 남지 않아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사고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합치면 비상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대한 의원은 김웅 의원 한 명이다. 한 의원에 따르면 김 의원은 비대위로의 체제 전환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현했지만,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