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국 당국이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1일 중국 매체 신후난(新湖南)에 따르면 중국 해사국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남중국해 4개 해역과 접속수역에 오는 2일 0시부터 6일 자정까지 군사훈련을 할 것이라며 선박이 해당 해역에 진입하지 말라고 알렸다.
이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방문을 강행 시 강력한 대응을 경고하자 나온 소식이어서 펠로시 의장의 방문을 견제한 조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펠로시 의장은 1일 싱가포르 방문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한국, 일본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다만 대만 연합보가 라디오프랑스인터내셔널(RFI)의 보도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이 오는 4일 필리핀 클라크 미 공군기지에서 군용기로 대만을 방문하고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만날 예정이다.
5일 오후에는 일본 도쿄를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를 만날 계획이라는 보도인데 확인된 내용은 아니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면 이는 1997년 이후 대만을 찾는 가장 높은 고위급 인사가 된다. 하원의장은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다.
앞서 중국 당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추진 보도에 "좌시하지 않겠다"는 등 강경한 메시지를 내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달 28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놓고 "불장난하면 불에 타 죽는다"는 격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연방 의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 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2022.07.29 [사진=로이터 뉴스핌]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