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씨네톡] '비상선언', 모든 상상을 뛰어넘는 '밀실재난'의 참혹함

기사입력 : 2022년07월26일 16:00

최종수정 : 2022년07월26일 16:0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비상선언'이 밀폐된 비행기 속 마주친 재난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과 그 내면을 들춘다.

한재림 감독의 항공 블록버스터 액션 '비상선언'이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박해준, 김소진 등 한꺼번에 모이기 힘든 한국 대표 배우들이 모두 모인 이 작품에선, 누구도 상상하기 어려운 최악의 재난 상황이 숨통을 조여온다.

[사진=㈜쇼박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07.26 jyyang@newspim.com

◆ '밀실살인' 버금가는 밀실재난의 참혹함…톱 배우들 최상의 앙상블

'비상선언'에서는 상상하기도 싫은, 사상 초유의 항공 테러가 발생한다. 이 비행기엔 형사인 인호(송강호)의 아내, 재혁(이병헌)과 딸, 기장으로 최현수(김남길), 사무장 김희진(김소진), 류진석(임시완)이 탑승해있다. 한국에서 인호는 진석의 항공 테러 협박 영상과 범죄 혐의를 발견하고 기내 사고를 막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국토부 장관 김숙희(전도연)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실장 박태수(박해준) 역시 인명을 구하려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묘하게 입장이 엇갈린다.

송강호부터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까지 영화가 시작하는 동시에 눈이 즐겁다. 최고의 배우들이 함께하는 연기 앙상블이 힘있고 빠른 속도의 전개를 이끈다. 위험에서 가족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형사, 아버지, 비행기의 기장, 사무장들의 일그러지고 다급한 표정은 객석을 순식간에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는다.

[사진=㈜쇼박스]
[사진=㈜쇼박스]

임시완이 연기한 류진석은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으로 최악의 빌런 역할을 다한다. 아무리 잘생겼다 해도 평생 어디서도 마주치고 싶지 않은 얼굴이다.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기장 현수와 재혁은 과거사에 얽매인 관계다. 모두가 밀폐된 기내에서 생사를 오가는 상황, 누군가는 서로를 가르고 저라도 살겠다 발버둥치지만 재혁과 희진, 현수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 예측불가 반전, 지나친 반복은 피로감…'재난상황' 실감은 제대로

'비상선언'은 말하자면 살면서 절대 겪고 싶지 않은 최악의 재난을 펼쳐낸 영화다. 환기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밀폐된 기내에서 생화학 테러를 감행하는 진석은 도무지 통제나 제어가 안된다.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이성을 잃고 울부짖는다. 특히나 항공기는 아주 작은 결함으로도 모두가 위험한 재난에 맞닥뜨리는 특수한 이동수단이다. 여기에 신박하면서도 누구도 빠져나갈 수 없는 트릭이 얹힌 셈이다.

[사진=㈜쇼박스]
[사진=㈜쇼박스]

항공테러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기체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지만 모두에게 거부당한다. 희망이 보일듯 보이지 않는 상황이 과도하게 반복돼 약간의 피로감도 찾아온다. 기내 상황과 별개로 한국에서 이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도 애처롭기 그지없다. 중요한 순간에 정치적 실리를 따지는 '높은 분들'의 입장은 환멸스럽기까지 하다. 기장의 목숨이 다해가는 상황에서도 '비상선언'은 무시된다. 지독하게 현실적이고 끔찍하기 짝이 없다. 

[사진=㈜쇼박스]

'비상선언' 목숨이 위험할 때 나라도 살고 싶어하는, 당위적 이기심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동시에 남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할 수 있는 인간 본성에 대해서도 말한다. 당연하게도 모두를 울리는 건 감염과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환자들을 살리려 몸을 내던지는 이들의 손길이다. 마지막 생존자들의 한 때는 마치 저승의 한 장면같기도 하다. 특히나 팬데믹을 관통해 시의성이 가득한 소재를 밀폐된 공간에 펼쳐놓은 감독의 의도가 의미심장하다. 오는 8월 3일 개봉.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