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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한산' 박해일 "선비같은 이순신, 저의 기질과 맞게 표현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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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박해일이 '한산: 용의 출현'에서 전 국민이 사랑하는 이순신 장군으로 변신한다. 그의 이순신은 뜨거운 열정의 기세등등한 장수가 아닌, 침착하고 절제하면서도 지략에 뛰어난, 선비같은 영웅이다.

박해일은 '한산: 용의 출현' 개봉을 앞두고 종로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한민 감독의 전작이자, 최민식 주연의 '명량'이 1700만 관객을 끌어모은 이후 두 번째 주인공으로 낙점된 그는 이 영화를 시작하고 경험한 이야기를 천천히 들려줬다.

"'명량'에서 최민식 선배의 불같은 면을 활용하셨다면, 저의 어떤 기질을 통해 한산 해전만의 이순신 장군을 감독님과 함께 도전해보고 잘 해볼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나가려 했어요. 말수도 적고 희노애락의 표현도 잘 드러내지 않았다고 해요. 7년 전투라는 긴 시간 속에 그런 게 충분히 와닿았고 난중일기도 참고했죠. 고단한 일상 속에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는 각 수장들과 술도 마시고 심지어 병사들도 불러 모으고요. 그 날은 꼭 비가왔다고 마침표를 찍고, 닭이 울 때 여느 때처럼 일어났다고. 자기 절제와 주변을 보듬는 그런 시야가 대단한 분이라는 것도 살려보고 싶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 출연한 배우 박해일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2.07.21 jyyang@newspim.com

박해일이 언급한 것처럼 '한산'의 이순신은 올곧고 침착한, 극도의 자기절제가 몸에 밴 사람이다. 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무서운 기세와 에너지로 부하들을 통솔하기보다 차분하면서도 조용한 카리스마와 인내로 대응하고 분명한 지시와 전술로 자신만의 전투를 이끈다.

"이순신 장군은 7년 전쟁 동안 부인을 한번도 보지 못하고 만나지도 못했다고 해요. 그런 의지만 봐도 보통 사람이 갖고 있을만한 기질은 아니죠. 쓰러져가는 나라를 버텨내는 강인한 기운이 유달리 더 느껴져요. 표현하기보다도 혼자 삼켰을 것 같죠. 그걸 글로 쓰셨고 시로도 옮기는 감성적인 면이 풍부한 무인이었어요. 단순히 한 가지 면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인물이긴 했죠. 그러다보니 감독님은 3부작으로 각 해전에 어울리는 배우와 드라마도 달리 해서 구상을 하게 된 게 이해가 됐어요."

박해일은 '한산'을 준비하며 이순신을 오래 연구한 사람들이 '수양을 많이 쌓은 단단한 선비같은 기질이 있다'고 분석한 점을 눈여겨봤다. '최종병기 활'에서 잡아봤던 활쏘기와 더불어, 대포를 쏘는 방식의 조선 수군의 공격 방식도 그런 이순신의 면모와 맞닿은 부분이 있었다. 자연히 맹렬하게 돌진해오는 왜군들의 캐릭터와는 대비되는 효과가 상당했다.

"붓이 잘 어울리는 군자, 선비의 느낌과 동시에 활이 잘 어울리는 무인의 느낌도 가져갔죠. 그렇게 하면 한산만의 개성을 살리면서 명량과 차별점도 둘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상대적으로 조선 수군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침착하게 그려지는데 그 방식을 더 편하게 느끼는 편이에요. 배우마다 개성과 기질이 다르죠. 외려 득달같이 달려드는 왜군들의 기운이 더 인상적이었어요. 그게 더 사실적이기도 했죠. 조선을 찬탈하고 명으로 가야 하는 목표가 있으니 야욕과 힘, 에너지가 터져나올 수밖에요. 그 복장과 색감, 모두 그나라의 문화잖아요. 선악으로 구분됐다면 그렇게 못했을텐데 양쪽 군대의 성격이 선명하게 드러나요. 또 정해진 역사이기 때문에 그 기세가 등등하고 강한 에너지로 달려들수록 승리의 역사가 돋보이는 효과도 있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 출연한 배우 박해일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2.07.21 jyyang@newspim.com

'한산'을 촬영하며 김한민 감독은 전작 '명량'의 노하우를 토대로 물 위에 배를 띄우지 않고 해전 신을 촬영했다. 실제 비율의 판옥선, 안택선 2-3척이 들어갈 초대형 규모의 실내 세트를 조성해 CG처리를 염두에 두고 배우들이 연기하게끔 하는 촬영장이었다. 박해일은 "고생도 했지만 '명량'보다는 분명히 수월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찍을 때 처음 해봤죠. 크리처의 모습과 액션을 배우들이 상상해서 연기를 해야 했어요. 이번엔 해상 전투의 상황, 물길, 수세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야 했어요. 배우의 감정도 CG와 따로 놀지 않게 적절한 선을 끄집어내야 했죠. 감독님은 촬영 전에 동영상 콘티를 미리 만들어서 애니메이션 보듯이 구현해 주셨어요. 하나의 네비게이션처럼 매 순간 배우와 스태프들이 찾아나가는 경험을 처음 해봤죠. 큰 세트장이지만 최소한의 무대 세트를 가진 연극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실제로 영화를 처음 봤을 때 완성된 장면의 압도감이 대단했고 허공에 대고 연기했던 것들이 살아 숨쉬면서 흘러가는 게 놀라웠죠. '명량'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그때보단 수월하게 촬영한 것 같아요. '노량'은 아마 더 수월하겠죠."

언젠가 박해일은 대본을 보면서 어려운 신에 별표를 한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한산'에서는 그에게 '별표'를 받은 중요했던 신이 어느 것이었는지 물었다. 그는 이순신이 막상 해전에 나섰을 때보다도, 그것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펼쳐내는 데 온 힘을 쏟았음을 고백했다.

"이순신 장군이 도대체 이 전투를 어떻게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 것인가 고민하는, 처소에서 꿈꾸는 장면이 있어요. 과거 전투가 꿈에 나타나서 거대한 벽에 맞닥뜨리고 학익진을 떠오르게 만드는 그 장면이 중요했죠. 그때의 이순신의 얼굴, 감정, 눈빛, '아 이거구나' 하고 떠올리게 하는 그 장면을 찍을 때 잘 해내고 싶었어요. 그 신이 전투로 연결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고리라고 생각했죠. 전투는 역시 '명량'보다 더 대단할 거라 의심치 않았기 때문에 제가 해내야하는 연기적 부분을 거기서 잘 해야하는 과제가 있었죠. 또 학익진 전법을 혼자 써내려가는 각 수군들의 포지션을 정하고 지략을 짜는 그 장면. 이순신의 그런 면이 또 '명량'과 다른 점이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 출연한 배우 박해일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22.07.21 jyyang@newspim.com

'한산'에서는 박해일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손현주, 변요한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박해일은 왜군 수장 와카자키 역의 변요한을 언급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존재 자체로 든든히 의지가 됐던 안성기, 자신만의 방식으로 선배 노릇을 톡톡히 해준 손현주 역시 잊지 못할 인연이다.

"상대 수장으로 변요한 씨가 캐스팅돼서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알진 못했지만 '목격자의 밤' 같은 다양성 영화, '보이스' '자산어보'에서도 연기가 참 좋았어요. 연기톤이 굉장히 날 것에 대한 기운이 느껴져요. 또 상대편은 일본어로 연기를 하니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가 없기도 했어요. 그들이 영화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더 촘촘히 준비하고 다져야겠다는 자극도 받았죠. 상업영화를 안성기 선배님과 작업한 건 처음이었는데 한국 시네마의 상징적 배우를 만나길 고대했었죠. '무사'에서 안성기 선배가 활을 든 모습을 참고했었는데 잊을 수가 없어요. 정말 기분이 든든했고 손현주 선배님은 정말 담백하게 보고만 있어도 찰지게 연기를 해주셨어요. 리액션만 잘하면 되겠다는 게 저의 큰 숙제였죠."

'한산' 이전에도 박해일은 '남한산성' '최종병기 활' 등 역사적으로 우리 민족이 어려움을 겪었던 사건을 담은 영화에 자주 등장했다. 그는 "인조 때, 또 선조 시대를 영화 속에서 겪었다"고 말하며 필모그래피를 돌아봤다. 그가 '이순신 영화'에 기꺼이 참여하고 승리의 역사를 관객들에게 펼쳐놓는 이유는 모두가 이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까닭과 다르지 않다. 알아야 하고, 또 무언가를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은 감독도 배우도 관객까지도 어쩌면 똑같다.

"어려운 시기, 위태로웠을 때의 시대상에 궁금함이 있나봐요. 이순신을 다룬 영화는 60년대부터 나왔고 드라마도 책도 셀 수 없어요. 앞으로도 나오겠죠.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여러 문화 콘텐츠로 계속 만들어내는 이유가 있을 거예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알려줘야하는 건 물론이고요. 광화문에도 이순신 동상, 또 통영에 가면 제승당이라는 이순신 장군 모신 곳이 있어요. 작은 섬들 사이에 있어서 공격해오기 힘든 천혜의 요새거든요. 많은 공직자들이 큰 일을 앞두고, 큰 의지를 갖고 간다고도 해요. 저도 아이들과 이순신 동상 앞에 갔던 적이 있고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 아는 위인을 연기한다는 건 부담이었지만 지금은 마쳤고 어떻게 보시든 후회는 없어요. 이 작품을 준비하고 촬영하면서 한 경험이 배우로서도, 한 사람으로서도 살아가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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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랭킹 1, 2, 3위가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3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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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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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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