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열차 방송 및 무선 전문업체 중앙디앤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에 트램용 방송표시장비를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은 철도전문기업 '현대로템'이 중심축을 담당하는 국책사업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총 사업비 424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가지 수소트램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정부와 현대로템은 우선 올해까지 수소트램용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2023년부터 울산시 유휴선로인 '울산역↔울산항'에서 누적 2500km 이상 주행하며 연비 등을 고려한 최적의 주행패턴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수소전기트램용 방송장비는 ▲비상시 승객이 승무원과 통화를 위한 비상인터폰 ▲행선안내 및 각종 정보를 들려주는 방송설비(COP·엠프·스피커 등) ▲행선 안내 및 주요 정보를 표출하는 DRM(42")과 EDI(22.9")의 표시장치 ▲차량 내외부 감시 및 운행을 위해 설치되는 각종 카메라와 녹화장치 ▲열차 운행정보와 연계하기 위한 메인 장비격인 AVC ▲철도 규격에 맞게 설계 제작된 ESW로 구성돼 있다.
모든 장비의 H/W 및 S/W는 자체 기술로 제작됐으며, 중앙디앤엠은 해당 방송장비를 현대로템 측에 납품한다.
글로벌 탈탄소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수소트램이 전철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소트램은 차량 내 탑재된 수소탱크나 수소 연료전지 스택으로 열차운행에 필요한 전기를 만든다. 기존 전철(유가선)과 달리, 전력설비 등 외부 동력 공급 인프라가 필요 없어 상대적으로 건설비가 저렴하고 실내외 공간 활용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중앙디앤엠 관계자는 "이번에 납품하는 수소전기트램 방송장비는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의 통합방송시스템 구축 경험을 통해 이미 검증된 장비"라며 "철도 및 열차 방송시스템은 시장 선점이 중요한 만큼 이번 납품을 계기로 향후 정부의 수소트램 확산사업과 여러 광역자치단체의 구축 계획에 따라 수소트램이 확대될 경우 관련 방송장비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GTX-A노선, KTX-이음에 이어 이번 수소전기트램의 방송장비 공급을 바탕으로, 중앙디앤엠은 차세대 철도·열차 방송시스템 전문기업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중앙디앤엠은 올해 3월 현대로템과 73억원 규모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에 투입될 전동차 160량의 통합방송시스템 공급계약 2건을 체결했다. 또, 지난 5월에는 현대로템과 약 29억원의 차세대 고속열차 KTX-이음(EMU260) 84량에 대한 열차 무선장치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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