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금리 인상·고유가 여파…경제팀과 협조"
金, 알 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 접견
"한·GCC FTA 협상, 조속히 타결돼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은 2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의 접견에서 "경제부처가 한목소리를 내 시장 관계자들을 안심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이 총재를 접견하고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일수록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간 회의를 더욱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미국이 이달 말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리느냐에 따라 한미금리 역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이는 초유의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0일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접견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제공] 2022.07.20 taehun02@newspim.com |
오는 26∼27일(현지시각)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단행할 경우 한국(2.25%)과 미국의 기준금리(2.25∼2.50%)가 역전돼 외화가 유출될 우려가 제기된다.
이 총재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고유가의 여파가 이어지는 향후 3개월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위기가 오지 않도록 경제팀과 적극 협조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접견에는 박경미 의장비서실장과 고재학 공보수석관이 함께했다.
김진표 의장은 이에 앞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빈 파르하 알 사우드 외교장관과 접견해 한·GCC FTA 협상, 인프라·건설 협력, 문화 교류 확대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 의장은 "한·GCC FTA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기를 바란다"며 "양국 간 교역 품목을 다양화하고 교역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한·GCC FTA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GCC(Gulf Cooperation Council, 걸프협력회의)는 페르시아만안의 6개 아랍 산유국이 역내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결성한 지역협력기구다. 지난 2010년 제3차 협상 이후 중단된 한·GCC FTA 협상은 금년 1월 협상 재개 선언 후 4차(3월) 및 5차(6월) 협상이 진행됐다.
파이살 장관은 "한국과의 FTA는 최우선 과제이며, 연내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GCC 회원국들을 잘 설득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장은 양국 간 인프라·건설 협력에 대해 "사우디 측에서 미래형 도시로 개발 중인 네옴(NEOM) 건설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활발히 참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파이살 장관은 "한국과의 관계가 첨단기술, 방위산업 드응로 더욱 확대해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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