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전국 단체장

속보

더보기

[인터뷰] 대전시장 인수위원장 "시민 최우선 미래전략 정책 기반 마련에 중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현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솔직담백 토크
시정 성장력 초점…공약 공통분모 찾아 접속성 검토
민선8기 순항 위해 노력...시민단체 옥석가리기 필요

[대전=뉴스핌] 오영균·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 민선8기가 출범한 지 어느덧 보름, 짧은 기간으로 볼 수 있지만 지방선거에서 대대적인 여야 교체가 이뤄진 만큼 대전 시정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시정에 대한 시민 여론은 무난하게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민선7기의 성과와 과제를 분석, 정리하고 성공적인 민선8기 운영을 위한 대안과 비전을 잘 마련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이에 <뉴스핌>은 지난달 7일 공식 출범한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민선8기 4년을 향한 밑그림을 그려낸 이현 인수위원장을 만나 인수위 활동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3일 대전 둔산동 대전시장직 인수위원장 개인사무실에서 만난 이현 위원장은 "여야 교체 과정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시민을 최우선하는 미래전략정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인수위 활동을 진단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지난달 7일 공식 출범한 민선8기 이장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현 위원장이 지난 13일 대전 둔산동 대전시장직 인수위원장 개인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20 jongwon3454@newspim.com

이장우 대전시장의 최측근 멘토로 꼽히는 이현 시장직 인수위원장은 그와 20여년간을 알고 지낸 막역한 인생동지다.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 시기는 1998년이다.

다음은 이현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민선8기 인수위가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한 부분은

▲ 사실 시장직 인수위에 대한 규정은 전무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없었다. 그렇기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모델로 해서 이장우 시장이 무리 없이 순조롭게 취임할 수 있도록 운영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 여에서 야로 지방정권이 교체된 만큼 기존 시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알기 어려웠다. 따라서 현재의 시정현황을 이 시장이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한편 이 시장의 공약을 현 시정과 연결할 수 있는지를 살펴봤다. 왜냐면 현재 시정과 정반대 방향, 생뚱맞은 정책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대전을 바꾸는 미래성장동력에 초점을 두고 기존 시정과 공약의 공통분모를 찾아 접속성을 검토했다. 결국 민선8기를 부드럽게 출범할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둔 활동을 한 셈이다.

- 이장우 시장의 공약을 어떻게 정책화했는지

▲ 공약 대부분이 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한 내용이다. 당장 결과물을 낼 수 있기보다 최소 5~10년은 걸리는 정책들이다. 따라서 민선8기에서는 공약 사업 시작에 방점을 뒀다. 실제로 장기적으로 가능한 사업인지를 하나씩 집중 검토했다. 일단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한 큰 공약을 먼저 그려내고 단기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공약들을 세부적으로 마련했다. 장, 단기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할 수 있다.

- 민선7기 사업 중 지속해야 할 사업은 있는지

▲ 지방정권 교체에 따라 솔직히 민선7기 사업을 '어떻게 이어갈지'보다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민선7기는 '온통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등 정리돼 있는 사업이 별로 없어 사실 이어갈만한 사업은 없었다. 사실상 여러 사업들이 그저 서랍 속에 숨겨져 있는 듯 보였다. 이를 꺼내서 정리해야 안정적인 민선8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렇기에 임기 초반에는 이를 정리하고 사업적으로 준비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맞췄다.

- '온통대전' 정책이 민선7기와 8기에서 엇갈리는데, 수정해야 할 명분은

▲ 시정 방향을 급전환하다 보니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시민들이 이미 온통대전 편리함에 익숙해 있는 것처럼 '허태정 시장 때는 온통대전 잘 운영했는데 이장우 시장은 이를 없앤다고 하더라'라는 지적을 들었다. 이에 대해 당장은 전후 사정을 잘 설명한다 해도 당분간 갈등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시간을 가지고 설득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지난달 7일 공식 출범한 민선8기 이장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현 위원장이 지난 13일 대전 둔산동 대전시장직 인수위원장 개인사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20 jongwon3454@newspim.com

- 7기와 8기의 엇갈린 정책 수정·폐기에 따른 지역적 분열·갈등 통합방안은

▲ 시민을 위한 시정인 만큼 시민 의견을 취합하는 등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문제는 시민과 행정 사이에 이상한 단체가 끼어 있는 것이다. 시민 입장에서는 행정이 손바닥 뒤집듯이 정책을 바꾸는 것으로 보일 수 있고 이에 대한 불안감과 의구심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눈에 뻔히 보이는 문제를 덮을 수는 없다. 문제 있는 단체는 걸러내는 등 시민단체의 옥석을 가리겠다. 이를 통해 제대로 된 연결고리(시민단체)를 찾아내야 한다. 민선7기의 시민단체의 옳고 그름을 지금은 확인할 수 없다. 민선7기와 8기의 엇갈린 정책을 제대로 보완해 시민에 필요한 정책을 만들 것이다.

- 인수위가 가장 공들인 정책은 어떤 것이라고 보나

▲ 이장우 시장은 큰 공약을 많이 제시했다. 그런데 원도심 재생 및 활성화 부분이 빠져 인수위에서 이를 보완해 체계적인 개발을 위한 '도시재생공사' 설립을 제안했다. 이는 원도심 난개발을 방지하고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기관이다. 일례로 대전역 앞에 성매매 업소들이 여전한데 이에 대한 대책은 없이 그저 말로만 원도심 개발을 주장한다. 앞으로 도시재생공사를 통해 효율적인 도시개발 및 이와 연결된 인권, 복지, 여성 문제 등을 무난히 해결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구체적인 청사진을 마련하고 원도심 개발에 대한 플랜을 마련할 계획이다.

- 대전시 조직 개편 및 인사에 대한 판단은

▲ 인수위는 인력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다만 대전시 조직에 일정부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내용에 대해서는 인수위원장 때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로 트램은 제대로 시작조차 못했는데, 지난 4년간 수십명의 공무원들이 허송세월을 보낸 것과 같다. 방만하게 운영된 시민 소통 조직에 대해서도 이를 문제로 파악했다. 이처럼 비효율적인 조직에 대한 통폐합 의견은 인수위 차원에서 시장에게 보고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지난달 7일 공식 출범한 민선8기 이장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현 위원장이 지난 13일 대전 둔산동 대전시장직 인수위원장 개인사무실에서 뉴스핌 대전세종충남 오영균 본부장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20 jongwon3454@newspim.com

- 인수위 자체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

▲ 인수위원장은 시장의 원만한 취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일할 뿐이다. 따라서 가급적 위원장이 가진 권한행사를 자제했다. 인수위는 정해진 기간동안 활동이 끝나면 업무와 역할도 끝난다. 하지만 시장은 이후로 4년간 시정을 이끌어야 한다. 인수위원장이 책임지는 것은 없다. 잘하든 못하든 모든 것에 대해서는 이장우 시장이 책임지게 된다. 그렇기에 인수위에 대해 칭찬은 못 듣더라도 욕은 먹지 말자는 생각으로 기자들과 (의도적으로) 거리를 뒀다. 인수위는 전면에 나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조직이 아니다. 이장우 시장이 수월하게 시정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서포트하고 밑그림을 그리는 데에 집중했다.

- 이장우 시장이 시민사회단체와 '거버넌스'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 일각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협치'를 무시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물론 다양한 소통은 필요하다. 하지만 국가적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 지역에서도 시민사회단체와의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시민사회단체를 빙자한 몇몇 조직에서 시 예산을 (편파적)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민선8기 입장에서는 이를 묵과할 수 없다. 진정한 거버넌스를 위해서는 예산 지원을 받는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지역사회 기여도)통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 사실 인수위 회의 과정에서도 이러한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 이장우 대전시장에게 당부한 말이 있다면

▲ 정치력이 워낙 좋지만 광역시장직은 처음이지 않느냐. 그래서 구청장으로 일할 때처럼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시청은 구청보다 몇 십배 큰 조직이고 이렇게 큰 행정을 이끄는 시장이 된 만큼 (말로 하기보다) 다수의 의견을 경청하고 무엇보다 다양한 인물을 쓸 것을 조언했다.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