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 제공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원활 추진 박차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위성항법시대가 첫발을 내디뎠다. 향후 위성을 통한 교통·통신·금융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독자적인 운용이 기대된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8일 오후 2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사업본부(KPS)' 출범식에 참석했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사업은 한반도 인근 지역에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위성항법시스템을 개발·구축하는 사업이다.
[서울=뉴스핌]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1일 오후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서 누리호 발사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2.06.21 photo@newspim.com |
위성항법시스템이 제공하는 위치·항법·시각 정보는 교통·통신·금융 등 국가 핵심 인프라를 운용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최근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과기부는 올해부터 오는 2035년까지 모두 3조723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KPS 위성시스템‧지상시스템‧사용자시스템을 개발하고, 총 8기의 위성을 궤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위성 1호기는 오는 2027년에 발사한다.
우리나라는 여러 차례 지구관측위성을 개발해 왔으나 항법위성의 개발은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것이다. 지난해 5월 21일에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을 통해 위성항법분야의 기술과 경험이 가장 풍부한 미국과 협력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KPS는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개발사업으로서 민간 우주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내비게이션 등의 정확도를 향상시켜 일반 국민 누구나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위성항법시스템보다 훨씬 정확한 미터급·센티미터급 서비스를 제공해 자율차·도심항공교통과 같은 신산업 육성에 기여하는 등 향후 우주경제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KPS개발사업본부는 항우연 내 설치된 독립사업본부로 KPS 연구개발을 총괄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KPS 개발 사업은 우리나라 역대 최대 규모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이자 4차 산업혁명 신산업에 필수적인 국가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우주경제 시대의 차세대 주자인 KPS를 차질없이 개발할 수 있도록 범부처 추진체계를 정비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KPS를 필두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확대 등 한-미 정상회담의 우주분야 후속조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장과 소통하며 우주분야 연구개발의 내실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