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2022년 화랑훈련 기간에 모교 환영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코로나 여파로 3년만에 실시하는 이번 화랑훈련은 '지자체장 중심의 지역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목표로 도, 양 행정시, 국정원 제주지부, 해병대 제9여단, 제주경찰청, 제주해양경찰청, 소방서, 국가 중요시설 등 도내 국가방위 기관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는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훈련기간 동안 통합방위지원본부를 운영하고, 1900여명의 공직자는 이 기간 주‧야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오 지사가 제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열린 모교 행사에 참석한 11일은 '화랑훈련' 실시 첫 날로 이날은 도지사 주재로 통합방위협의회를 열고 통합방위사태를 심의·선포해 군‧경 작전 지원 업무가 시작됨과 동시에 공무원의 비상근무가 시작된다.
오 지사의 이날 행보를 두고 일각에선 "모교 환영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탓할 수는 없다"면서도 "3년 만에 실시하는 지자체 중심의 방위훈련 첫 날에 도정의 수장이 비상근무를 하는 공무원들을 두고 할 일은 아니다"라는 지적이다.
이런 지적이 더 뼈아픈 것은 도민의 큰 기대와 지지 속에 출범한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이 시작된 지 채 2주도 지나지 않아 도지사 업무보고 자리에 일반인이 배석해 빚은 비선 논란, 원팀 불협화음, 주요 보직인사 특정 지역 쏠림 논란까지 잡음이 계속되면서 도정에 대한 기대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계가 20년 만에 탈환한 제주도정에 대한 잇단 잡음이 한낱 기우일지 아닐지 오 지사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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