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LG전자, 코로나 특수 끝났다...하반기 '경고등'

기사입력 : 2022년07월10일 07:09

최종수정 : 2022년07월10일 07:09

코로나에 호황 누렸던 반도체, 하반기 가격 떨어질 것
모바일·TV 등 하반기 잇단 수요감소 전망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민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일 양사는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를 다소 밑도는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3·4분기 전망치 역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화상회의 등이 늘며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반도체 업종은 2분기까지 삼성전자 실적을 지탱했다. 하지만 하반기 반도체 수요 감소 및 가격 하락이 예고되며 경고등이 켜졌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감이 팽배해지며, 고가의 전자기기인 가전·TV·모바일 제품을 판매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전망은 부정적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하향 조정되는 3분기 전망...주가도 내리막

 

10일 관련업계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15조6924억원이다. 이것은 1개월 전 추정치에 비해 8.09% 낮아진 수준이다. LG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1달 전에 비해 8.3% 줄어든 1조4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분기 전망치를 밑도는 잠정실적을 발표한 만큼 증권가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추가적인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양 사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은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7만4000원에서 8일 기준 5만8700원으로 21% 감소했다. LG전자 주가 역시 13만1000원에서 9만2100원으로 30% 줄었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주가에 청신호를 줄 만한 호재가 없다는 점이다.

◆삼성 실적 지탱한 반도체마저..."D램 가격 10% 하락" 전망

삼성전자는 2분기 77조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2번째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가전과 모바일 수요 부진에도 실적을 방어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반도체 사업이 실적을 지탱해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반기 반도체 가격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스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은 2분기 보다 10%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에 일부 D램 공급업체들이 재고 부담을 줄이려고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했다"는 이유다.

 

업계 일각에서는 "반도체 수요가 줄면 반도체 기업들 역시 공급을 줄여 가격이 크게 하락하진 않을 것"이란 주장도 있지만, 하반기 반도체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 같은 '코로나 특수'를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또 하나의 사업 축인 모바일 역시 판매량에서 이미 적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5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은 1억원대 이하로 떨어졌다.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든 9600만대로, 11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반도체는 환율이 좋아서 실적도 좋았던 것이 맞지만, 모바일이나 TV 세트 비즈니스는 상당히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 전망 역시 경기 상황이 밝지 않아 좋지 않다"고 전망했다.

◆코로나 특수 끝난 TV시장...출하량 하향조정

 

2분기 반도체 사업으로 실적을 지탱할 수 있었던 삼성전자와 다르게 가전과 TV 사업 매출 비중이 높은 LG전자는 이미 2분기부터 영업이익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전날 LG전자는 잠정실적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보다 12% 줄어든 791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TV 제품에 대한 소비 위축이 LG전자 2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족'이 늘며 지난해 TV 시장은 깜짝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엔데믹 전환과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TV 소비는 점차 줄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TV 출하량 전망은 2억879만4000대로 전년 2억1353만7200대에 비해 2.22%, 재작년 2억2546만9900대에 비해 7.39%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불과 3개월 전 2억1163만9000대로 전망됐던 올해 TV 출하량은 1.35% 하향 조정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향후에도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때문에 TV 수요 둔화는 불가피하고, 실적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며 "단, LG전자의 주가는 자동차 부품 수익성이 중요한데 이것이 안착하고 이익 기여가 확대되는 부분에서 재평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abc123@newspim.com catch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