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사전협의 없이 입주절차 전면 중단" 유감
주민들 "투자철회 과정 명백히 밝혀라" 의혹 눈초리
[고창=뉴스핌] 고종승 기자 = (주)동우팜투테이블이 고창 일반산업단지에 대한 투자를 철회, 고창군 최대현안 사업이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좌초되자 지역사회에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4일 고창군과 코스닥 등에 따르면 동우팜테이블은 "2020년 4월 23일 고창군과 협의한 15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는 현시점에서 산업단지 입주가 불가능함에 따라 지난달 30일에 이사회를 개최해 투자 철회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고창군청 전경[사진=뉴스핌DB] 2022.07.04 lbs0964@newspim.com |
그 이유로 "고창군에서 산단개발을 위한 환경보전 방안에 대해 전북지방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을 제출했으나 지난해 9월27일과 지난 5월11일 등 2번에 걸쳐서 반려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산단 개발계획 변경 최종승인기관인 전북도청에서 고창 일반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승인을 득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고창군은 "계약 당사자인 고창군과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투자철회를 발표한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고창군은 업체측의 이번 공시로 동우팜투테이블이 더이상 고창일반산업단지에 투자할 의사가 없다고 보고 업체의 산단 입주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들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군은 또 "현재 전북지방환경청과 전북도에 제출한 고창 일반산단개발계획 변경 철회 등 후속조치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심덕섭 고창군수직 인수위는 "지역최대 현안사업인 동우팜투테이블 입주문제와 관련 여러 관계자를 만나고 TF를 운영하는 등 빠른 결론을 위해 애썼다"고 밝혔다.
특히 인수위는 "환경보전방안 보완요청에 대한 진행이 원활하지 않고 제4차 산업단지 변경계획이 지지부진한 점, 산단 입주계약 취소소송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당선인 취임 후에 사실관계 확인과 문제점을 더 파악해 규정과 원칙에 따라 종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민선7기 고창군은 지난 4월 13일 "고창일반산업단지 동우팜투테이블의 입주계약 집행을 정지해 달라는 비대위의 집행정지 신청이 2심에서도 기각됐다"며 "산단 입주가 한발 다가서게 된 형국이다"고 논평했다.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동우팜투테이블 투자 철회와 관련 일련의 진행 과정을 명백히 밝혀달라며 군정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동우팜투테이블은 공장 악취 저감을 위해 밀폐·내부공기 포집 및 세정·고열처리 등 최첨단 친환경시설을 운영할 계획했다.
동우팜투테이블은 전북 군산시 서수면에 위치한 닭고기 가공 업체로 1993년 설립된 코스닥상장 중견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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