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단계서 윤리위 징계 검토 맞는 건지 이해 안돼"
"완전한 정권교체 아냐...2년 후 총선 걱정"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당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드러낸 갈등을 두고 "모든 상황이 이준석 대표를 내쫓으려고 하는 것이라는 의구심이 많은 가운데 여러가지 얘기들이 나온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24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윤석열(대통령)계로 대표되는 배현진 의원을 두고 이 대표가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3.31 leehs@newspim.com |
정 위원은 둘의 갈등 배경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결국에는 윤리위와 관련돼서 한쪽에서는 이준석 대표를 내쫓는다고 생각하고 마치 세 싸움으로 벌어지는 형국으로 가고 있다. 사실 우리들도 다 잘 모르겠다. 왜 그런 일이 벌어지는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다 그것 때문에 걱정하고 있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있다"며 "옆에 있는 우리가 더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가 많이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은 윤리위에 대해 "윤리위에서 징계라는 건 법적인 판단이 들어가야 되는 게 아닌가. 징계라는 단어는 사실 어떤 결과물이 나왔을 때 그걸 보고 판단하는 거지 윤리위 자체에서 수사를 하는 건 아니다"라며 "그런데 지금 결과적으로 윤리위에서 판단하는 이 부분은 이미 다 고소고발된 것으로 들었다. 그러면 지금 수사 중이라는 얘기인데, 그 수사의 결과물이 나오기 전에 윤리위가 이렇게 그거를 징계검토를 하는 게 맞는 건지, 그 부분이 이해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우리는 아직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본다. 지금 민주당이 다수당이잖나. 대한민국에서 국회의 권한이라는 건 엄청나다. 다수당을 확보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며 "다가오는 총선 2년 후에 다수당이 되지 않으면 우리는 완벽한 정권교체를 이룬 게 아니라고 본다. 현재 대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상징적인 이 당대표를 지금 내쫓는 게 과연 이게 우리에게 도움이 되나, 총선에 도움이 되나, 이 지점을 다 걱정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ycy148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