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지배하는 세계 최대 핀테크 회사 앤트그룹이 이르면 이번 달에 당국에 금융지주회사 면허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11월 글로벌 증시에서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중국 앤트그룹이 조만간 상장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지주회사 면허는 앤트그룹의 상장 추진 과정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 [사진=셔터스톡] |
매체는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 앤트그룹이 면허 신청서를 제출하면 중국인민은행(PBOC)이 검토 절차에 돌입할 텐데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최종 허가 전에 앤트그룹의 자본 건정성과 사업 계획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앤트그룹의 지분을 3분의 1가량 보유한 알리바바의 주가는 앤트그룹의 IPO 가능성에 보도가 최근 연이어 나오자 높은 변동성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PBOC가 앤트그룹의 금융지주사 설립 신청을 수락했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알리바바의 주가가 상승했으나, 이를 반박하는 중국 관영 매체의 보도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앤트그룹의 IPO 재논의는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 완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띄고 있다.
한편 중국 인민은행은 이같은 보도 내용과 관련한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답변하지 않았다. 미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이같은 보도가 나온 후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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