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12일(현지 시간) 대부분 하락했다.
금융주 하락이 지수에 부담을 얹으며 내림세를 이끌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3.06포인트(0.49%) 내린 618.52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46포인트(0.01%) 하락한 2만4852.69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69.67포인트(0.67%) 떨어진 1만402.44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87.88포인트(0.62%) 물러난 4만6222.95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47.60포인트(0.82%) 내린 1만7896.90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7.32포인트(0.33%) 오른 8340.56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금융주는 1.8% 하락하면서 주요 섹터 중에서 내림폭이 가장 컸다.
유럽 최대 은행인 스페인의 산탄데르가 2.3% 하락했고, 영국 대형 은행인 HSBC도 2.1% 떨어졌다.
산업 용품·서비스 섹터도 1.2% 가라앉았다.
네덜란드의 핀테크 기업 아디엔(Adyen)은 올해 매출이 20~22%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21.9% 폭락했다. 2년 만에 가장 큰 하루 낙폭이었다.
세계 최대 화물 운송업체인 덴마크의 DSV는 6년 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며 10.5% 급락했다. 물류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독일의 물류·운송 업체 디비 쉔커(DB Schenker)를 인수한 데 따른 통합 작업과 비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됐다.
유틸리티 지수도 0.4% 하락했는데 이는 유럽연합(EU)이 탄소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온 이후 탄소 가격이 급락하면서 이 업종 수익성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위불UK의 닉 손더스 최고경영자(CEO)는 "유틸리티 기업들이 (EU 움직임의) 명백한 타깃이 될 것"이라며 "마진이 타격을 받고, 비용이 에너지 소비자에게 전가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명품 주식은 1.3% 상승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에 젖어들었다. 프랑스 명품업체 에르메스가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강력한 매출을 기록하고 안정적인 분기 성장을 이뤄내면서 2.55% 뛰었다. 4분기 매출 성장률이 9.8%에 달한 가운데 미국 시장은 12.1%, 일본 시장은 11.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시장 매출도 13.5% 올랐다.
인수·합병 분야에서는 영국의 자산운용사 슈로더(Schroders)가 128억 파운드에 미국 자산운용사 누빈(Nuveen)에 인수되면서 28.6% 폭등했다. 이번 거래로 운용 자산 규모가 2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운용사가 탄생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시에 상장된 유니레버 분사 기업 매그넘 아이스크림 컴퍼니는 연간 순이익이 48%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6.4% 급락했다.
독일 자동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과의 경쟁 격화 및 글로벌 관세 인하로 2025년 영업이익이 5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1.45% 내렸다.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는 2026 회계연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10.7~11 유로로 소폭 상향 하면서 0.3% 올랐다.
롤랜드 부쉬 CEO는 CNBC '유럽 얼리 에디션'과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센터 투자에 대한 질문에 "매우 역동적인 분야"라며 "산업 제조와 제품 설계, 운영 등 실세계에서 AI가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